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 2012’가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상하이 신국제전시장에서 열립니다.
차이나조이는 해가 거듭될수록 중국 정부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고 성장해 왔습니다. 주요 중국업체들이 차이나조이에서 신작을 발표했고, 중국 정부 역시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는 자리로 차이나조이를 활용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올해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디스이즈게임 해외팀 정현기 기자
■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차이나조이 2012
올해 차이나조이는 ‘명부기십, 감은십년, 십진수, 신기원’(名符其十, 感恩十年, 十进位, 新纪元: 명예로운 10년, 감사와 은혜의 10년, 새로운 10년, 새로운 시대)이라는 슬로건 아래 행사의 양적, 질적 향상을 선언했습니다.
일단 참가 규모도 큽니다. 차이나조이 2012에는 텐센트, 넷이즈, 더나인, 완미세계, 블리자드, EA 등 30여 개 국가에서 300여 업체가 B2C와 B2B 부스로 출전해 약 500개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만큼 행사가 열리는 장소도 넓어졌죠.
차이나조이가 열리는 상하이 신국제전시장에 새로운 전시장 N관이 완공됐고, 기존 건물의 통풍구조와 내부시설도 개선됐습니다. 또, 게임업체의 대표가 한자리에 모이는 ‘고위급 포럼’과 ‘비즈니스 컨퍼런스’(CGBC), ‘개발자 컨퍼런스’(CGDC) ‘게임 아웃소싱 컨퍼런스’(CGOC) 등의 부대행사 규모도 크게 늘렸습니다.
이외에도 최고의 온라인게임을 뽑는 ‘금령상(金翎奖)’ 시상식과 전국투표로 진행되는 ‘코스튬 플레이 카니발’ 등의 행사가 진행됩니다.
■ ‘차세대’를 외치고 나오는 중국 신작들
올해 차이나조이 출전작을 보면 ‘차세대 게임’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중국 신작들이 눈에 띕니다. 중국 현지에서 쓰이는 ‘차세대 게임’이란 표현은 PS3나 Xbox360 같은 고퀄리티의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을 의미합니다.
‘차세대 게임’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출전작은 넷이즈 <드래곤 소드>와 <영웅삼국>, 완미세계의 <소오강호>, 샨다게임즈의 <영세계>, 소후창유의 <도원>, 스네일게임의 <구음진경> 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 게임들은 화려한 그래픽으로 화제를 모으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중국 게임시장을 보면 자본력이 탄탄한 업체를 중심으로 자체엔진을 만들어 대형 신작을 개발하거나, 언리얼 엔진 3나 크라이 엔진 3 같은 엔진을 채용해 그래픽 발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차이나조이 2012에 출전하는 넷이즈의 MMORPG <드래곤 소드>.
■ 하반기 중국 공략에 나서는 대작들의 경쟁
차이나조이 2012 부스별 라인업을 살펴보면, 유난히 대형 신작이 많습니다.
<블레이드 & 소울> <투전신> <아키에이지> <수라온라인> <드래곤 소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판다리아의 안개> <영세계> <리프트> <소오강호> <세인트 세야> <사조영웅전> <구음진경> <블랙골드> 등 MMORPG 장르의 신작들이 주목받고 있죠.
이외에 <디아블로 3>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 <영웅삼국> <플래닛사이드 2> <펭귄 워페어> <글로리어스 미션> 등의 출전작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중 8개의 게임이 올해 3분기(7월~9월)에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차이나조이 2012 현장에서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하면 바로 테스트로 기세를 이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대형 퍼블리셔들의 홍보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이나조이 역대 최대 규모의 시연대가 설치되는 더나인 <플래닛사이드 2> 부스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