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DAUM)이 25일 서울 삼성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소셜게임 <파이널 판타지 에어본 브리게이드>(이하 FFAB)의 한국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FFAB>에 대한 소개와 다음-모바게의 하반기 모바일게임 전략 발표가 이어졌다.
<FFAB>는 기존 시리즈에서 등장했던 시스템, 캐릭터 등을 집대성한 모바일 소셜게임으로 시리즈 탄생 25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먼저 영상으로 만나 보자.
<파이널 판타지 에어본 브리게이드> 소개 영상
■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최초의 모바일 소셜게임
<FFAB>는 소셜게임답게 친구들과 힘을 합치거나 서로의 정보를 공유해 게임을 즐긴다. ‘비공정단’을 결성한 뒤 시간을 맞춰 대형 몬스터를 사냥하고, 다른 비공정단과 경쟁하는 식이다.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는 요소보다 서로 협력해 아이템이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 꾸준히 등장한 초코보 등의 몬스터나 직업을 자유롭게 바꾸는 시스템, 어빌리티 강화 등의 요소도 모두 등장한다. <파이널 판타지 X>의 유우나, <파이널 판타지 VII>의 클라우드 같은 메인 캐릭터가 소환수로 등장해 유저의 사냥을 돕기도 한다.
<FFAB>는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만큼 모든 콘텐츠가 한글화됐다. 게임 자체는 무료로 다운로드해서 즐기고, 따로 유료 아이템을 구매하는 부분유료 서비스다.
친구들과 비공정단을 결성하고, 특정 시간에 모여 대형 환수를 공략한다.
친숙한 <파이널 판타지>의 캐릭터, 어빌리티 강화, 직업 시스템 등이 등장한다.
스퀘어에닉스 제 1 제작부 하자마 이치로 프로듀서는 “<FFAB>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25주년을 맞아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바일 소셜게임으로 제작하게 됐다.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니 더 많은 유저들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파이널 판타지>의 주인공급 캐릭터가 한 게임에 모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팬들에게 친숙한 요소가 시리즈를 초월해서 등장하고, 새로운 게임 방식을 내세운 만큼 재미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스퀘어에닉스 제1 제작부 하자마 이치로 프로듀서.
<FFAB>는 올해 8월 중순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다. 대상은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며, 다음-모바게와 DeNA, 스퀘어에닉스가 협력해 현지화 작업과 게임 운영을 맡는다.
■ 다음-모바게 “<파이널 판타지 에어본 브리게이드>는 신호탄”
<FFAB> 기자간담회에서 다음은 모바일게임 사업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신사업추진그룹 손경완 부문장은 “상반기에 모바일 마케팅에 대한 경험과 플랫폼 수정을 마친 상태다. 지금은 모바일게임을 성공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신사업추진그룹 손경완 부문장.
다음은 하반기에 모바일게임 마케팅을 위해 ‘다음 모바일 페이지’에 게임 버튼을 추가하고, 게임섹션을 론칭할 예정이다. 마이피플 PC버전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모바일게임을 강화할 계획이다.
2012년 하반기 다음-모바게 마케팅 전략.
손경완 부문장은 “모바일게임을 론칭하면 다음(DAUM)의 주력 서비스에 노출해 집중적으로 유저들이 몰릴 수 있도록 연구와 분석이 끝났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다음 모바게 하반기 행보의 신호탄은 <FFAB>가 될 것이다. 이 게임이 다음 모바게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아래는 기자간담회에서 오간 주요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왼쪽부터 다음커뮤니케이션 손경완 부사장, 스퀘어 에닉스 하자마 이치로 프로듀서, DeNA 서울 스티븐 양 대표.
<FFAB> iOS 버전은 언제 론칭할 계획인가?
하자마 이치로: iOS 버전 론칭은 현재 검토 중이다. 아직 시기나 일정에 대해서 정확히 밝히기는 힘든 상태다.
<에어본 브리게이드>라는 명칭을 정한 이유가 있나?
하자마 이치로: ‘브리게이드’에는 여단이라는 뜻이 있다. <FFAB>는 친구와 함께 다니며 모험과 전투를 즐기는 게임이라서 ‘브리게이드’라는 단어를 선택했다. 노무라 테츠야가 정한 이름이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명칭은 공정단이라는 뜻이 있는 ‘에어본’을 앞에 붙여 ‘비공정단’이라는 의미에 가깝게 했다.
<FFAB>에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서 나오는 음악도 들을 수 있나?
하자마 이치로: 기존 시리즈에서 나오는 음악은 들어있지 않다.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한국에서 서비스하는 <FFAB>는 일본과 어떤 부분이 달라지나?
하자마 이치로: <파이널 판타지 XIII>를 한글화했던 경험을 살려서 <FFAB>를 현지화할 계획이다. 게임 내용은 일본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스티브 양: 한국 유저들은 6개월 동안 준비한 콘텐츠를 2주 만에 소비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운영팀이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일본 론칭 때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손경완: 한국 유저들의 콘텐츠 소모 속도가 빠른 만큼 초기에 유저가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해서 버려지는 콘텐츠가 없도록 할 계획이다. 민감할 수 있는 밸런싱 문제에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