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쇼 차이나조이에서 사람이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1관입니다. 입구에서 가장 가깝고 대형업체가 기대작을 풍성하게 선보이는 전시관이기 때문이죠. 디스이즈게임이 1관의 현장을 사진에 남아 봤습니다. /상하이(중국)=디스이즈게임 전승목 기자
■ ‘인산인해’ 바닥이 보이지 않는 1관
1관은 말 그대로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복잡했습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판다리아의 안개> <블레이드 & 소울> <구음진경> 등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게임들도 몰려 있고, 볼거리도 많고 탐나는 경품이 많았기 때문이었죠. 덕분에 게임을 한다고 기다리는 사람, 대형업체의 경품을 받기 위해 늘어선 줄이 뒤섞여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경품을 받기 위해 늘어선 줄. 돌림판을 돌려서 받을 수 있는 경품을 타려고 모인 사람들입니다.
부스 내부도 인산인해. 기념촬영을 하는 사람들, 게임을 하기 위해 몰려온 사람들로 꽉 찼습니다.
■ 발을 뗄 수가 없는 차이나조이, 기대작 체험
비록 행사장은 복잡했지만 사람들은 행사 내용에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많이 발전한 중국게임도 등장했고, 중국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재미를 보여준 외국게임들도 많았기 때문이었죠.
현장에서 만난 어떤 관람객은 <블레이드 & 소울>을 체험하면서 “상황에 따라 다른 기술이 나가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더군요. 무려 60대의 체험용 PC가 설치된 더나인 부스에서 <플래닛사이드 2>를 해본 사람들은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아했고요.
줄이 길게 늘어선 <블레이드 & 소울> 체험존. 상대를 쓰러뜨리느냐 공중으로 띄우냐에 따라 다른 기술이 나가는 점이 중국게임과 전혀 달라 신기하다는 반응을 얻었습니다.
독보적인 규모를 뽐낸 <플래닛사이드 2> 체험존. 60대의 체험용 PC가 설치돼 최대 20:20:20의 삼파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중국어를 몰라도 OK! 더나인 부스에는 여러 명의 영미권 스태프가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부담없이 <플래닛사이드 2>를 체험하고 갔습니다.
쾌적한 환경을 보장받은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 체험존. 체험대와 줄 서는 곳을 칸막이로 분리해 뒀습니다. 대신 방문객들이 심심하지 않도록 체험대의 플레이 화면을 대형 모니터로 보여줬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하는 데 이유가 있나요?” 20분에서 30분은 줄을 서야 체험할 수 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판다리아의 안개>를 기다리는 한 관람객의 말이었습니다.
넷이즈의 야심작 <드래곤 소드>를 구경하는 관람객들. 화려한 그래픽에 주목하더군요.
친구들과 함께 1:1 한판! 1920X1080 해상도의 횡스크롤 액션게임 <참혼>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덕분에 1:1 PvP를 즐기고 가는 일행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AOS게임 <영웅삼국>을 즐기는 커플입니다. <삼국지>의 주요인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구별 없이 모든 중국 관람객들이 흥미를 나타냈습니다.
■ 지나칠 수가 없다, 이색경품과 볼거리들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은 것은 대작 게임만이 아닙니다. 누구나 가지고 싶어할 만한 매력적인 경품도 쏟아지고, 기념촬영을 하고 싶어지는 쇼걸, 게임 화면에서 튀어나온 듯한 캐릭터도 등장했기 때문이죠.
“이봐, 먹어 버릴까?” EA 부스에 가면 <플랜츠 대 좀비>에 등장하는 좀비들과 기념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줄을 서서 촬영할 정도로 인기를 끌더군요.
이건 꼭 찍어야 해! <드래곤 소드> <천하 3> 등의 캐릭터 코스프레를 선보인 넷이즈 부스. 모델이 포즈를 취할 때마다 수많은 카메라들이 머리 위로 올라갑니다.
미녀? 아니면 1억6,000만 원짜리 슈퍼카? 어느 쪽에 눈을 둬야 할까요? <니드포스피드 월드>를 홍보하기 위한 부스모델과 슈퍼카 닛산 GT-R입니다. 덕분에 자동차를 좋아하는 방문객과 미녀를 좋아하는 방문객들이 몰려들었죠.
용녀가 모니터 밖으로 나오다? <디아블로 3>를 연상하는 서유기 게임 <투전신>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용녀'입니다. 1:1 사이즈 용녀 모형과 용녀 코스프레가 동시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듬직한 남성 모델과 한 컷! <투전신>의 캐릭터로 분장한 남성 모델과 사진을 찍는 여성 방문객.
대륙판 툼레이더? 완미세계 부스 뒤편에 있는 힐 클라이밍 시설입니다. 게임에 전혀 관심없어 보이는 사람들도 이 시설만큼은 재미있게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미녀를 위해 풍선을 터뜨려라! 가장 많은 풍선을 터뜨린 방문객은 쇼걸과 기념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많은 남성들이 앞다퉈 도전했죠.
새 가방이 생겼어요! <세인트 세이야 온라인> 경품으로 황금가방을 받은 중국 아이. “학교에는 안 가져가고 집에 고이 모셔 두겠다”고 하네요.
더우세요? 더운 행사장에서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판다리아의 안개> 부채입니다. 행사장에서 큰 인기를 끈 블리자드 경품 중 하나였죠.
이 줄을 뚫을 용기가 있는 자만이 블리자드의 부채를 얻는다? 블리자드 부스에서 부채를 받으려면 ‘ㄴ’자 모양으로 늘어선 줄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줄의 끝을 못 찾고 헤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인기였죠.
■ 재충전하고 구경합시다~
볼거리와 체험해야 할 신작이 넘쳐나는 만큼 방문객들은 1관에 오래 머무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덕분에 사람들로 꽉 찬 통로를 지나야 하고, 수십 분씩 줄서기를 반복해 지치기 일쑤였죠. 이런 상황 속에서 방문객들은 되도록 오래 머무르기 위해 쉼터를 찾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바람이 쌩쌩~ 입구에 있는 대형 선풍기 앞에서 땀을 식히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차이나조이 일반 관람객은 행사장 바깥으로 나가면 다시는 못 들어옵니다. 하루종일 행사장을 구경하려면 도시락은 필수로 들고 다녀야 하는 셈이죠.
에어컨 바람도 쐬고, 다리도 쉬게 하고 일석이조. 행사장 가장자리에 가면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게 붑니다. 사람도 많이 안 다녀서 앉아서 쉬기 딱 좋죠.
차이나조이 소개를 위한 부스는 방문객의 쉼터. 행사 연혁을 볼 수 있는 부스는 쉬러 온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1관 가장자리와 마찬가지로 바닥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죠.
부채 챙기세요! 더위를 타는 방문객들을 위해 부스에서 부채를 나눠주는 모습입니다.
시원한 콜라 드세요~ 콜라를 나눠주는 부스도 있습니다. 얼음통에 보관하는 콜라를 나눠주기 때문에 많은 방문객들이 갈증을 풀 수 있었죠.
세상에 공짜는 없다? 물론 콜라를 받으려면 땀을 흘리면서 줄을 서야 합니다. 줄이 워낙 길어서 “콜라 마시는 만큼 땀을 흘릴 때까지 기다려야 하겠다”며 발길을 돌린 사람도 있을 정도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