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개막한 차이나조이 2012가 첫날에만 관람객 3만9,920 명(주최측 집계)을 기록하며 역대 첫날 관람객수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늘어난 관람객과 불볕더위 때문에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더위에 쓰러진 관람객이 구급차에 실려 나갔고, 신작 체험용 PC의 전원 공급이 끊어졌다.
올해 차이나조이는 작년까지 사용하던 상하이 신국제박람센터 W관이 아닌 새로 지은 N관에서 열렸다. 주최측은 N관의 통풍구조와 냉방시설이 W관에 비해 좋아졌기 때문에 상하이의 덥고 습한 여름날씨에도 쾌적한 관람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무더위는 좀처럼 극복되지 않고 있다.
둘째 날인 27일에는 육안으로 봐도 첫날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차이나조이 현장을 찾았고, 상하이 날씨 또한 최고기온 섭씨 38도 이상을 기록하며 첫날에 비해 3도 이상 높아졌다. 그 결과, 곳곳에서 이상현상이 일어났다.
더위를 견디지 못한 관람객이 쓰러져 구급차 신세를 지는 일이 발생했고, 일부 부스에서는 더위로부터 장비를 지키기 위한 비상 체제에 들어가기도 했다. 더위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정전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27일 오후 더위로 인해 실신한 관람객이 이송되고 있다.
27일 오후 텐센트 부스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해 모든 체험용 PC의 전원이 꺼졌다.
먹통이 된 체험용 PC 옆에서 쇼걸들이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새로운 전시장으로 장소를 옮겨서 냉방문제가 다소 해결됐다고는 하지만 사람들이 워낙 많이 몰려들다 보니 사실상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주말(3일차와 4일차)에는 평일보다 훨씬 더 많은 관람객들이 올 게 확실하기 때문에 장비 유지부터 안전사고 예방까지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상하이(중국)=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27일 오후에는 통로 사이사이마다 제대로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주말인 28일과 29일에는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