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음진경>의 개발사 스네일 게임의 야심작이 공개됐다. 러시아의 멘탈 게임즈와 합작한 스팀펑크 MMORPG <블랙골드>(Black Gold, 중국명 黑金)다. 차이나조이 2012에서 공개된 시연영상과 홍보 영상을 감상하자.
<블랙골드> 플레이 영상
<블랙골드> 티저 영상
<블랙골드>는 두 진영의 대립을 다룬 MMORPG다. 유저는 거대한 산맥에 가려 대륙의 반이 어둠에 잠긴 세계에서 태양 아래 마법문명을 발전시킨 ‘에렌디르’(Erladir)와 어둠 속에서 기계문명을 개발해 온 ‘에이센허스트’(Eisenhorst) 중 하나의 진영을 선택해 상대와 싸우게 된다.
완전히 다른 느낌의 두 진영 모습. 문화와 배경 자체가 다르다.
분쟁의 원인은 두 진영의 접경지역에서만 구할 수 있는 희귀자원 때문이다. 태양의 힘이 응축된 ‘블랙골드’라는 자원은 고급 장비의 재료로 쓰이고, 캐릭터의 성장에도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처음에는 자신의 영토에서 얻을 있는 자원만으로도 성장할 수 있지만, 캐릭터가 클수록 분쟁지역에서 얻는 희귀자원이 필요해진다. 최고 레벨을 달성하기 위해선 최고급 자원 ‘블랙골드’가 있어야만 하기 때문에 항상 분쟁이 유도되는 구조다. 다중 타겟팅이 가능한 논타겟팅 방식이며, 로봇과 같이 다양한 탈것을 이용해 싸울 수도 있다.
스네일 게임과 멘탈 게임즈의 역작 <블랙골드>는 올해 겨울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음은 <블랙골드>를 개발한 스네일 게임 순따후(孙大虎) 개발총괄과의 미니 인터뷰다.
Q. 러시아 멘탈 게임즈와 함께 개발했다. 혹시 해외진출을 염두에 둔 것인가?
순따후: 해외진출을 위해 멘탈 게임즈와 손잡은 것은 아니다. 스네일 게임은 과거 <항해세기>부터 꾸준히 해외진출을 위해 노력해 왔고, 지금은 충분히 결실을 이뤘다. 멘탈 게임즈와 손잡은 것은 중국 이외의 문화권과 함께 게임 속에 보다 다양하고 생동감 있는 세계를 넣고 싶어서다.
Q. 논타겟팅 게임에서의 대규모 전쟁은 많은 개발사들이 힘겨워하는 부분이다. 결정까지 어렵지 않았나?
어려웠다. 하지만 재미를 위해서 결심을 굳혔다. 논타겟팅 게임은 타겟팅 게임보다 유저에게 더 큰 희열과 재미를 안겨줄 수 있다. 또한 그동안 많은 게임들을 개발해 오면서 이에 대한 기술력도 갖췄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이런 과감한 시도를 하게 됐다.
Q. 어떤 게임엔진을 사용했나?
자체개발 엔진을 사용했다. 다른 엔진으로는 스네일 게임만의 특징을 살릴 수 없다. 게다가 내부 개발팀 모두 <항해세기> 때부터 발전된 자체개발 엔진을 자랑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블랙골드>도 자연스럽게 자체 엔진을 사용하게 됐다.
Q. 해외진출 계획은 없나?
스네일 게임의 다른 게임처럼 <블랙골드>도 해외진출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부족한 부분을 가다듬는 단계이기 때문에 자세한 계획이나 일정을 밝히기 어렵다. 다만 론칭 전까지 게임쇼에 참가하면서 전 세계 유저들에게 게임을 알릴 예정이다. 독일에서 열리는 게임스컴에도 참가하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차이나조이 2012 전시장 밖에 등장한 <블랙골드> 초거대 모형.
스네일 게임 부스에서 직접 <블랙골드>를 체험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