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가 전통적인 패키지 판매 중심의 비즈니스에서 디지털 매출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매출 비중 변화가 뚜렷한 가운데 EA는 넥슨과 계약한 <피파 온라인 3> 등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2013 회계연도 1분기(4월~6월) EA의 매출은 4억9,100만 달러(약 5,539억 원)로 지난 회계연도 1분기의 5억2,400만 달러(약 5,911억 원)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모바일과 온라인게임 부분의 디지털 판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이상 성장하며 패키지 판매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탈피 과정이 순조로움을 보여줬다.
■ EA 매출의 견인차 <배틀필드>와 <피파> 시리즈
EA의 주력 상품은 역시 <배틀필드>와 <피파> 시리즈였다. <배틀필드 3>은 발매 후 10개월 동안 1,500만 장 이상 팔렸으며, 지난 6월 시작된 <배틀필드 3> 프리미엄 서비스는 두 달 만에 130만 명이 구독하여 3,7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 매출은 이번 실적보고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피파> <배틀필드>를 주력으로 디지털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EA.
<피파> 시리즈 역시 한국과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EA 레이블 프랭크 지뷰 사장은 “넥슨과 계약해 한국에서 <피파 온라인 3>를 서비스하게 됐다. 현재 게임(피파 온라인 2)은 내부 추산으로 한국에서 16세~19세 사이의 남성 80%가 플레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EA의 이번 실적발표에 따르면, 일본에서 GREE를 통해 서비스 중인 모바일게임 <피파 월드 클래스 사커>와 <피파 온라인 2>의 1분기(4월~6월) 매출을 합하면 2,500만 달러(약 280억 원)에 이른다.
■ EA, 디지털 판매 방식으로의 전환은 성공적
EA는 <배틀필드 3> <매스 이펙트 3>의 추가 콘텐츠 판매와 <비주얼드>를 포함한 팝캡의 모바일·소셜게임, <심즈 소셜>을 통한 부분유료 매출은 작년에 비해 87% 성장했다고 밝혔다. 최근 론칭한 <심시티 소셜>은 월평균 유저수가 1,000만 명으로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EA의 부분유료(Free2Play) 분야 성장률은 기록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메달 오브 아너 워파이터> <니드포스피드: 모스트 원티드> <데드 스페이스 3> <심시티> <크라이시스 3>가 출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실적발표에서 EA는 자사의 주식이 저평가되고 있다고 판단한 듯 5억 달러의 자사주식을 재매입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MMORPG <스타워즈: 구공화국>의 부분유료전환 발표와 <배틀필드> <피파> 시리즈의 성공, 디지털 판매 부분의 지속적 성장가능성과 함께 긍정적으로 반영돼 EA의 주가는 소폭하락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