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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LOL 아주부 블레이즈, 북미를 평정하다

2012 MLG 서버 아레나 우승, 10승 1패 압도적 경기력

김경현(맹독왕) 2012-08-06 11:03:09

 

아주부 블레이즈(이하 블레이즈)가 북미를 평정했다.

 

블레이즈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미국 뉴욕 MLG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12 MLG 서머 아레나 리그오브레전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주부 리그오브레전드 더 챔피언스 스프링 2012 우승팀인 블레이즈는 국내 팀들 중 처음으로 해외 대회에 출전했고,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리그오브레전드>의 강력함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에는 블레이즈를 포함해 총 네 팀이 출전했다. CLG.EU와 쌍벽을 이루며 세계 최고의 팀으로 평가 받고 있는 Team SoloMid(이하 TSM), 정상급 정글러 세인트비셔스가 새롭게 합류해 국내 팬들에게도 인지도가 높아진 Curse(이하 Crs), 유럽의 신생 팀 Black(이하 블랙)이 우승을 다퉜다.

 

블레이즈는 첫 경기부터 해외 팬들을 충격의 도가니에 몰아 넣었다. 첫 상대인 TSM 3:0으로 완파하며 단숨에 우승후보로 급부상한 것. 미국에 막 도착해 시차 적응이 되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세 세트를 모두 따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TSM은 블레이즈의 강력함에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강형우(블레이즈)가 경기 전 에너지 음료를 먹고 후유증에 시달리는 등 최고의 컨디션으로 나서지 못한 블레이즈에게 완패를 당한 것. 블레이즈의 1차 타워조차 빠르게 파괴하지 못하는 등 세계최강이라는 수식어가 민망할 정도의 경기력을 보였다.

 

반면 블레이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특유의 운영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국내 정규리그인 더 챔피언스 때와 달리 좋지 않은 판단으로 한타 싸움에서 패배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상대의 타워를 빠르게 철거하고 노련한 라인 운영으로 끝까지 승기를 놓치지 않는 탄탄함을 자랑했다.

 

블랙과의 2경기 역시 압승이었다. 큰 위기 없이 3: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한 수 위의 기량을 자랑했다. 초반부터 압도적인 개인기량으로 승기를 잡았고, 중반 이후 운영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블랙을 압살하는 모습이었다.

 

풀리그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Crs 2:1로 격파했다. 1세트에서는 한타 싸움 위주의 조합을 들고 나와 노련한 플레이를 펼쳤다. Crs가 초반부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그럴 때마다 역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빠른 커버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2세트에서는 이번 대회의 유일한 패배가 기록됐지만 경기 내용은 결코 허무하거나 일방적이지 않았다. 세인트비셔스의 맹활약에 라인전이 어려워지면서 불리해졌음에도 불구하고 한타 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으며 끝까지 역전을 노리는 근성이 빛났다.

 

3세트에서는 앰비션강찬용(블레이즈)의 카사딘이 메자이 20 스택을 달성하는 등 화려한 플레이로 승리를 거뒀다. Crs는 블리츠와 코르키를 미드로 보내는 변칙 전략을 사용했지만 카사딘을 말리지 못했다. 30분 이후에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플레이로 Crs의 혼을 빼놓으며 경기를 끝냈다.


 

결승전에 진출한 블레이즈는 첫 경기에서 3:0으로 압살했던 TSM을 다시 만났다. 블레이즈에게 당한 완패의 충격을 딛고 재대결을 이끈 TSM은 복수의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블레이즈는 TSM을 다시 한 번 압도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에서 시비르, 타릭, , 마오카이, 라이즈 조합을 들고 나온 블레이즈는 초반부터 압도적인 개인 기량으로 격차를 벌리고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2세트에서는 접전 중에 MLG 스튜디오 문제로 인해 재경기가 진행됐지만, 한타 싸움에서 TSM을 압도하며 32분 만에 항복을 받아냈다.

 

우승을 차지한 블레이즈의 탑 라이너 복한규(블레이즈)해외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처음이었는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팀까지 잡아서 정말 기분이 좋다응원해준 팀에게 고맙고 우린 어떤 팀과도 비교를 거부한다는 당찬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블레이즈의 MLG 서머 아레나 우승에 국내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블레이즈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팀”, “오는 10월 예정된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차지할 만한 전력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해외 팬들의 반응 역시 뜨거운 가운데 CLG.NA의 핫샷지지는 한국 팀을 처음 상대하는 것이 처음인 TSM이지만 그들을 이기기 위해 과감한 시도를 한 점은 존경한다며 이번 대회를 총평한 뒤 아시아에 살지 않는 사람들이 이런 팀, 플레이어들의 이름을 알지 못하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처음으로 출전한 해외 대회에서 한국 <리그오브레전드> 프로 팀들의 우월함을 자랑한 블레이즈는 오는 8일 아주부 리그오브레전드 더 챔피언스 서머 2012 8강에서 제닉스 스톰과 맞붙을 예정이다.

 

2012 MLG 서머 아레나 LOL 아주부 블레이즈 경기 결과

1경기 아주부 블레이즈 3 vs 0 TSM

1세트 아주부 블레이즈 승 vs Team SoloMid

2세트 아주부 블레이즈 승 vs Team SoloMid

3세트 아주부 블레이즈 승 vs Team SoloMid

2경기 Black 0 vs 3 아주부 블레이즈

1세트 Black vs 승 아주부 블레이즈

2세트 Black vs 승 아주부 블레이즈

3세트 Black vs 승 아주부 블레이즈

3경기 아주부 블레이즈 2 vs 1 Curse

1세트 아주부 블레이즈 승 vs Curse

2세트 아주부 블레이즈 패 vs Curse

3세트 아주부 블레이즈 승 vs Curse

● 결승전 아주부 블레이즈 2 vs 0 TSM

1세트 아주부 블레이즈 승 vs Team SoloMid

2세트 아주부 블레이즈 승 vs Team SoloM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