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코리아가 7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트레이드타워에서 자사의 신작 <보더랜드 2>의 시연회를 실시했다. 실제 플레이 영상부터 확인해 보자.
■ 전작의 게임성 그대로, 한층 방대해진 플레이
기어박스가 개발 중인 <보더랜드 2>는 600만 장 이상 팔린 <보더랜드>의 후속작으로 FPS에 RPG의 성장과 수집 시스템을 조합한 독특한 방식의 게임이다.
<보더랜드 2>는 1편의 이야기가 끝난 후 시간이 흘러 진화한 판도라 행성을 배경으로 한다. 황량한 사막이 많이 나왔던 1편과 달리 소규모 도시가 곳곳에 등장하며 그래픽도 화사해졌다.
맵이 방대해지고 미션이 늘었지만 전체적인 플레이 방식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플레이어는 주요 스토리와 지역마다 등장하는 다양한 미션을 해결하거나 필드의 몬스터나 적들을 사냥해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고 새로운 스킬을 배우거나 무기를 강화할 수 있다.
광활한 대지에서 펼쳐지는 전투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멀리 보이는 적을 스나이퍼 라이플로 저격하거나 빠르게 접근해 칼로 적을 베어버릴 수도 있다. 주변에 있는 식물이나 차량을 폭파해 공격하는 등 지형지물을 활용한 플레이와 적을 공격하면 MMORPG처럼 숫자가 표시되는 요소도 비슷하다.
전투 중에 체력이 모두 떨어지면 일정한 시간 동안 화면이 회색으로 바뀌면서 이동은 불가능하지만 총만 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이 시간 동안 적을 죽이면 체력이 조금 차면서 다시 살아난다.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진행하는 협동 모드에서는 적을 죽이지 않아도 동료의 도움으로 살아날 수 있는 것 역시 그대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총을 만드는 회사에 따라 특성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밴딧은 총을 적당히 헝겊으로 마무리하는 등 엉성하고 성능도 좋지 않지만 가격이 싸고 갱들이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탄약을 얻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테디오르는 총이 너무 싸서 재장전해서 탄을 소비하기보다 총을 던져 적을 공격하기도 한다. 반면 하이퍼리온은 명중률이 뛰어나고 독 효과 같은 다양한 추가능력이 있지만 가격이 비싸고 구하기 어렵다.
이외에도 1편에서는 없었던 다양한 회사의 무기가 등장하며 각각의 고유한 특성을 갖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필드를 돌아다니면서 사냥하거나 고성능 아이템을 얻었을 때의 재미가 MMORPG에서 아이템을 얻었을 때처럼 쏠쏠하다.
■ 3개의 스킬트리를 활용한 플레이
이번 시연회에서는 25레벨로 준비된 마야, 제로, 살바도르, 액스톤 4명의 캐릭터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모든 캐릭터는 각각 3개의 스킬트리를 갖고 있어서 어떻게 키우는가에 따라 플레이 방식이 바뀌게 된다.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어쌔신 캐릭터 제로를 예로 들면 스킬에 따라 양손에 각각 총을 들고 싸울 수도 있고, 아예 근접전에 특화해 미끼를 만들어 놓고 적의 등뒤를 찌르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액스톤은 전투 중에 갑자기 무기를 내려놓고 양손의 중지를 적에게 보이며 욕을 해 강제로 자신을 공격하게 할 수 있으며, 마야는 적을 구체로 묶은 후 적의 체력을 동료에게 나눠 줄 수 있다.
이를 활용해 동료들은 액스톤이 공격당하는 동안 나머지 적들을 공격하거나, 마야가 묶은 적을 집중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 이처럼 팀플레이나 협동 모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스킬이 있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스킬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플레이가 만들어진다.
<보더랜드 2>는 오는 9월 18일 Xbox360, PS3, PC로 발매될 예정이다(미국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