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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워게이밍, 월드오브탱크 엔진 개발사 인수

약 500억 원에 빅월드 인수, 내부 통합 추진

이재진(다크지니) 2012-08-08 10:10:41

<월드 오브 탱크>의 워게이밍이 엔진 개발사 빅월드를 약 4,500만 달러(약 500억 원)에 인수했다.

 

미국 벤처비트는 8일 워게이밍 빅터 키슬리 대표의 인터뷰를 게재하면서 워게이밍의 빅월드 인수 소식을 전했다. 워게이밍은 주력 게임 <월드 오브 탱크>와 차기작 <월드 오브 워플레인> <월드 오브 워쉽>에서 모두 빅월드 엔진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워게이밍 빅터 키슬리 대표는 벤처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것(빅월드 인수)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기술의 제공자를 통제할 수 있기를 원한다. 이제 우리는 그들(빅월드)을 통합해 내부 개발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워게이밍이 빅월드의 엔진 기술을 계속 사용하는 이유는 보안 때문이다. P2P 기반의 온라인게임은 아무래도 보안에 취약점을 드러내기 쉬운데, 빅월드는 서버를 기반으로 한 엔진 기술을 제공해 상대적으로 더 안정적이다. 대전(PvP) 중심의 워게이밍 라인업에 잘 맞고, 개발 속도를 높여줄 수 있다는 게 빅터 키슬리 대표의 이야기다.

 

<월드 오브 탱크>의 성공이 엔진 개발사 인수로 이어졌다.

 

워게이밍은 4년 반 전, <월드 오브 탱크>를 개발하면서 빅월드 기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월드 오브 탱크>는 전 세계 회원이 3,5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고, 워게이밍은 차기작 <월드 오브 워플레인>과 <월드 오브 워쉽>에도 빅월드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빅터 키슬리 대표는 “빅월드가 내부에 통합되면 개발 비용이 낮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워게이밍은 머지않은 미래에 연매출 2억 달러(약 2,250억 원)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빅월드는 워게이밍에 통합된 이후에도 기존의 엔진 라이선스 구매자들에게 대한 지원을 유지할 예정이다. 빅터 키슬리 대표는 더 큰 엔진 비즈니스도 구상하고 있다. 그는 “만일 모든 일이 제대로 진행된다면, 빅월드와 워게이밍의 기술을 결합해 온라인게임을 개발하려는 곳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미래 구상을 밝혔다.

 

빅월드는 1999년 호주에서 설립된 게임엔진 개발사로 회사명과 같은 ‘빅월드 테크놀로지’를 외부 개발사에 제공해 왔다. 중국와 일본, 미국, 유럽 게임업체들이 빅월드 기술을 이용했으며, 대표작으로 꼽히는 게임은 단일 서버 최고 동시접속자수 기네스북 기록을 갖고 있는 <월드 오브 탱크>다.

 

차기작 <월드 오브 워플레인>도 빅월드 테크놀로지를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