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2012년 2분기(4월~6월)에 적자를 봤다.
엔씨소프트는 8일 실적발표에서 매출은 전분기 대비 4% 증가했지만 일시적인 인건비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 및 당기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적자전환의 이유는 최근 단행된 조직 효율화 작업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400여 명의 퇴직희망자가 있었고, 이들에게 퇴직금과 위로금 명목으로 약 150억 원의 인건비가 추가 지급됐다”고 밝혔다.
때문에 2분기 매출은 1,468억 원으로 1분기 대비 4% 증가했지만, 전체적으로 73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에 매출 회복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 6월 30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블레이드 & 소울>의 매출과 오는 8월 28일 북미와 유럽에서 출시되는 <길드워 2>의 사전판매 실적은 2분기에 반영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는 두 게임의 실적을 3분기(7월~9월)부터 반영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나성찬 경영지원본부장은 “<블레이드 & 소울>의 경우 <아이온> 론칭 이후 40일 동안의 실적을 웃돌고 있다. <길드워 2>의 사전판매는 100만 장은 넘기지 못했지만 이에 근접하고 있다. 또한 3분기에 <아이온> 등의 업데이트와 아이템 매출이 늘어날 예정이다. 이를 반영하면 3분기에 흑자 전환은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2012년 2분기 실적(연결기준)]
단위 : 억 원
구분 |
Q2, 12 |
Q1, 12 |
Q2, 11 |
QoQ |
YoY |
매출액 |
1,468 |
1,412 |
1,668 |
4% |
-12% |
영업이익 |
-76 |
137 |
435 |
적자전환 |
적자전환 |
세전이익 |
-32 |
183 |
494 |
적자전환 |
적자전환 |
당기순이익 |
-73 |
126 |
414 |
적자전환 |
적자전환 |
■ “당분간 조직 개편과 사업구조 변경은 없다”
이번 인력감축과 관련해 당분간 인력충원 계획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 이상의 인력감축도 없을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 등은 외부와 협력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리니지>를 이용한 모바일 사업은 일본의 Gree와 손잡았다.
나 본부장은 “앞으로 별도의 희망퇴직은 없으며 인원도 늘리지 않을 것이다. 현재의 인원으로 내년까지는 유지할 생각이다. 개발팀 등에서 필요한 인력이 있으면 충원이 가능하지만 전체적으로 1% 미만이다. 이번 인력감축을 통해 연간 300~400억 원 정도의 효율을 얻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가 개발에 집중하고 넥슨이 퍼블리싱하는 사업구조 변경에 대한 소문에 대해 나 본부장은 “그럴 일은 없다”며 일축했다. 그는 “넥슨과의 협업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엔씨소프트는 대형 MMORPG 장르를 개발하면서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극대화해 우리가 직접 퍼블리싱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나 본부장은 “현재 <블레이드 & 소울>의 중국 성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주요 해외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길드워 2> 역시 지금은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하며, 그 외 지역의 서비스 시점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매출 구성표. 3분기에는 <블레이드 & 소울>과 <길드워 2>가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