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3> 현금(화폐)경매장 거래로 1,000만 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해외 유저가 등장했다.
‘위시본더독’(WishboneTheDog)이라는 레딧(Reddit) 아이디를 쓰는 미국 유저는 <디아블로 3> 현금경매장에서 합법적 거래로 1만 달러(약 1,120만 원)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며 최근 페이팔 거래내역 화면을 증거로 공개했다.
아이템 거래로 위시본더독 유저의 잔고가 1만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의 한 대학교에서 비즈니스를 공부하고 있다는 이 대학생은 게임 자체도 좋아하지만, 게임 내 아이템 시장에 관심이 많아 10년 전부터 <네오팻>(Neopet)이란 게임을 즐기며 아이템 거래를 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이템 거래로 실제 돈을 벌기는 <디아블로 3>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모든 거래가 ‘합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즉, 자동사냥(이하 오토) 프로그램을 사용한 적이 없으며, 속임수나 버그, 사기 행위 등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세무서에 세금 신고를 하고 세금을 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위시본더독 유저도 항상 이득을 본 것은 아니다. 공격속도 하향(너프) 패치로 2억5,000 골드를 손해 봤으며, 아이템을 제때 처리하지 못해 손해를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18 달러에서 211 달러까지 현금 거래된 위시본더독 유저의 아이템 거래내역.
하루 평균 8시간 <디아블로3>을 플레이했다는 그는, 불지옥 액트4까지 진행한 친구가 주변에 없어 불지옥 난이도 디아블로는 아직 잡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요즘은 <디아블로 3>을 거의 플레이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PvP에 관심이 높지만 <디아블로 3>은 플레이어의 기술사용 숙련도보다 아이템 의존도가 높아서 ‘승리를 위한 지출(Pay to Win)’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앞으로 PvP 콘텐츠 추가 여부와 관계없이 <디아블로 3>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으며, 다른 게임과 병행해서 플레이 중이라고 덧붙였다.
위시본더독 유저는 <디아블로 3> 현금경매장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북미에서 자유롭게 통용되는 달러가 현금경매장의 통화라면, 금화경매장의 골드는 북미에서 직접 쓸 수 없는 일본 엔화와 같은 외화라고 예를 들었다. 이들 사이에는 ‘환전율’이 존재하는데, 오토 프로그램은 유저들이 스스로 만든 아이템의 가치를 망가뜨리기 때문에 불법으로 규정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면에서 한국 헌법재판소가 오토 프로그램의 제작 및 배포를 불법으로 판단한 것은 옳은 결정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