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SD캐릭터와 호쾌한 액션이 결합된 MORPG <던전스트라이커>의 2차 CBT 콘텐츠가 공개됐다. 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프로모션 영상부터 만나 보자.
아이덴티티게임즈는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자사 사옥에서 <던전스트라이커> 2차 CBT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개발을 맡은 김태연 기획팀장과 허준 PD가 참석한 이날 행사는 2차 CBT의 목적과 추가 콘텐츠를 설명하는 자리였다.
■ 아이템 파밍과 연결되는 자유로운 전직 시스템
<던전스트라이커> 2차 CBT는 게임의 메인 콘텐츠인 자유로운 전직과 스킬 계승, 그리고 순환 콘텐츠인 차원 던전, 카오스 던전, 시간의 탑의 밸런스를 시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1차 CBT 이후 유저들의 피드백으로 개선된 콘텐츠도 체크 포인트다.
신규 콘텐츠 전직·계승 관련 개발자 설명 영상
2차 CBT에서 공개되는 전직 시스템은 같은 직업군(종전직)은 물론 다른 직업군(횡전직)으로도 자유롭게 직업을 바꿀 수 있는 개념이다. 유저는 자신이 거친 직업의 스킬이라면 다른 직업에서도 이를 ‘계승’해 사용할 수 있다. 던전 안에서도 자유롭게 전직할 수 있기 때문에 유저는 상황에 적합한 직업·스킬로 적들에게 맞설 수 있다.
물론 직업군이 다른 스킬은 주요 능력치가 다르기 때문에 효율을 100% 발휘할 수 없다. 이처럼 횡으로 전직한 스킬을 온전히 사용하려면 해당 스킬에 시너지 효과를 주는 패시브 스킬을 같이 계승하거나, 해당 기술에 관련된 능력치가 높은 특별한 아이템을 장착해야 한다. 이러한 아이템은 <던전스트라이커> 2차 CBT의 최종 콘텐츠인 카오스 던전과 시간의 탑에서 구할 수 있다.
2차 CBT에서는 30레벨에서 캐릭터 직업의 상위직업 1개가 공개되며, 40레벨이 되면 이번 테스트에서 공개되는 직업 모두가 개방될 예정이다.
■ 보상이 다른 세 가지 종류의 던전 추가
차원 던전, 카오스 던전, 시간의 탑은 2차 CBT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콘텐츠다.
30레벨에 공개되는 차원 던전은 일반 던전과 달리 차원석이라는 아이템이 필요하다. 차원석 종류에 따라 보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유저는 자신의 목적에 맞는 차원 던전을 골라서 입장할 수 있다. 또한 경험치나 아이템 말고도 CP라는 보상이 있다. 유저는 이를 이용해 경험치 부스터나 공격속도 증가 부스터 등 게임에 도움이 되는 혜택을 구매할 수 있다.
40레벨부터 일반 던전을 대신할 카오스 던전은 랜덤 맵이 특징인 콘텐츠다. 이 시점부터 유저는 퀘스트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유저가 입장한 카오스 던전은 매번 맵은 물론 나오는 몬스터나 보물상자 등 모든 요소가 임의로 결정된다. 유저는 이 곳에서 경험치와 재화를 획득할 수 있으며, 횡전직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일부 아이템군을 얻을 수 있다.
시간의 탑은 2차 CBT 최고 난이도의 콘텐츠다. 시간의 탑에는 회복 아이템 제한, 특정 시간 내에 공략 등 까다로운 조건이 걸려 있으며, 그만큼 최고급 무기강화 아이템이나 횡전직 보완용 장비 등 다양한 보상이 준비돼 있다. 난이도가 높은 만큼 플레이 중간중간 보상을 지급해 유저들의 의욕을 자극할 계획이다. 정식 서비스에서는 입장에 제한이 있지만 이번 2차 CBT에서는 무제한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차원 던전, 카오스 던전, 시간의 탑 각각에서 얻을 수 있는 보상을 다르게 만들어서 세 가지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맞물리게 할 계획이다.
이번 CBT는 새롭게 공개되는 콘텐츠 외에도 1차 CBT에서 유저들에게 받은 피드백을 검증받는 자리기도 하다. 지난 CBT에서 <던전스트라이커>는 긴 던전 길이, 미흡한 스토리텔링 등을 지적받은 바 있다. 이를 위해 아이덴티티게임즈는 테마 1(1장)의 던전과 퀘스트, 마을을 전면 리뉴얼했으며, 테마 2도 던전 동선을 개선했다.
<던전스트라이커>의 2차 CBT는 13일부터 테스터 모집에 들어가며, 8월 31일부터 9월 9일까지 열흘 동안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다음은 기자간담회에서 있었던 <던전스트라이커> 개발진과의 질의응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Q. 종전직과 횡전직의 차이를 자세히 알려 달라.
허준: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종전직을 하면 캐릭터가 강해지고, 횡전직을 하면 캐릭터의 전략이 다양해진다. 종전직은 일종의 상위직의 개념이다. 직업이 중요시하는 능력치가 같기에 유저는 보다 쉽게 강한 캐릭터를 체감할 수 있다.
반면 횡전직은 전혀 다른 직업군으로의 전직이다. 때문에 보다 다양한 효과의 스킬을 얻을 순 있지만, 주력 능력치가 달라 스킬의 위력을 온전히 발휘하긴 힘들다. 때문에 횡전직으로 계승한 스킬의 위력을 100% 발휘하기 위해서는 관련 패시브 스킬을 같이 계승하거나, 카오스 던전이나 시간의 탑에서 나오는 특수한 아이템을 얻어야 한다.
Q. 30레벨에 1개 직업이, 40레벨에 모든 직업이 공개된다. 전직과 계승을 고려한다면 스킬포인트가 부족하지 않겠는가?
김태연: 1차 CBT엔 드러나지 않았지만 캐릭터의 성장과 직업의 성장이 구분돼 있다. 예를 들어 하나의 직업만 계속 즐긴다면 스킬일 적게 배울 수 있겠지만 그만큼 그 직업의 스킬을 마스터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반면 많은 직업을 골고루 즐긴다면 스킬 자체는 많이 얻겠지만 한정된 스킬포인트 때문에 각 직업들의 스킬을 마스터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허준: 현재 캐릭터는 레벨, 직업은 등급으로 구분돼 있다. 물론 아직까진 테스트 단계이니만큼 추후 더 좋은 방향으로 수정할 것이다.
Q. 카오스 던전과 시간의 탑의 차이는 무엇인가? 두 콘텐츠를 2차 CBT의 최종 던전이라고 봐도 무방한가?
김태연: 기본적으로 두 콘텐츠는 보상이 다르다. 카오스 던전은 경험치나 골드 등 일반 던전과 보상체계가 비슷하다. 물론 횡전직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특수장비도 나오긴 하지만 일부에 불과하다.
반면 시간의 탑은 경험치 보상이 없고 회복방법이나 공략속도 등에 제한이 있지만, 카오스 던전에서 떨어지지 않는 횡전직 보완 아이템 위주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시간의 탑 난이도는 매우 높기 때문에 스킬이나 레벨이 부족할 때는 카오스 던전에 가서 성장한 후 시간의 탑에 도전하는 것을 권한다.
Q. 이번에 공개된 순환 콘텐츠는 전체 순환 콘텐츠의 얼마에 해당하는가?
허준: 다양한 순환 콘텐츠를 개발 중에 있지만, 2차 CBT에서 공개된 것은 기초적인 부분에 해당한다. 많은 것을 공개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 경우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어 그러니 양해를 부탁 드린다.
Q. 게임이 아이템 파밍에 특화된 느낌이다. 혹시 비슷한 류의 다른 게임과 차별화된 시스템이 있다면?
김태연: 새롭다고 할 만한 요소는 없지만, 이번에 아이템의 랜덤 옵션에 많이 신경 썼다. 그리고 젬스톤과 같이 아이템을 추가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요소들도 많이 개선했다. 낮은 확률을 뚫고 얻은 아이템이 좋지 않더라도 이를 보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Q. 아이템 파밍이 주가 된다면 드랍률과 난이도가 관건일 것 같다. 최종 콘텐츠면 파티플레이 위주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솔로잉의 범위를 어디까지라고 생각하는가?
김태연: <던전스트라이커>는 기본적으로 파티원이 많을수록 던전 난이도가 어렵게 보정된다. 최종 콘텐츠인 시간의 탑 같은 경우 실력에 자신만 있다면 혼자 도전하는 것이 손발이 맞지 않는 파티보다 나을 수도 있다. 카오스 던전은 시간의 탑보단 낮은 난이도의 던전이기 때문에 파티를 하는 것이 클리어하기 쉽다. 물론 난이도 보정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실력만 충분하다면 혼자서 아이템을 독식해도 무방하다.
Q. 1차 CBT 때 유저들에게 가장 많이 받은 피드백은 무엇인가?
허준: 동선이나 몬스터 패턴, 맵 길이 같은 레벨 디자인에 관련된 피드백이 받았다. 때문에 이번 2차 CBT에는 맵이나 몬스터 분포, 퀘스트까지 전면적으로 개선했다. 2차 CBT에서도 유저분들의 많은 피드백을 부탁 드린다.
Q. 1차 CBT가 끝나고 타격감을 개선하겠다는 말이 있었다. 정확히 어떤 부분을 강화했나?
허준: 그래픽이나 타격 이펙트, 공격의 딜레이 등 모든 면에서 바뀌었다. 타격감 관련은 아니지만 대쉬한 후의 딜레이도 줄여 액션성도 보다 높였다. 개선된 대쉬는 딜레이가 없는 대신 SP를 소모하기 때문에 이를 얼마나 잘 운영하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다.
Q. PvE 콘텐츠가 중심을 이루다 보니 콘텐츠 소모속도가 염려된다. 혹시 구상중인 PvP 콘텐츠가 있나?
허준: 유저들 사이의 대결도 중요한 콘텐츠지만, PvP 콘텐츠가 PvE를 대신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PvP는 PvE 콘텐츠의 순환이 검증된 후 선보일 계획이다. 2차 CBT의 카오스 던전과 시간의 탑이 이런 순환 콘텐츠의 일부분이니 많은 검증을 부탁한다.
Q. 1차 CBT를 끝마치고 새로운 직업인 캐논 블레이저를 예고했다. 혹시 이 자리를 통해 3차 CBT의 예고를 하자면?
허준 PD: 다음 CBT엔 5개 직업을 선보일까 생각 중이다. 다만 상용화에 모든 직업이 공개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콘텐츠에 대해 말하자면 이번에 공개된 차원 던전, 카오스 던전, 시간의 탑 외에 더 다양한 순환 콘텐츠가 공개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