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콤은 게임스컴 2012 개막을 하루 앞둔 14일, 독일 퀼른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었다. 캡콤 최초의 유럽 현지 발표회로, 그만큼 캡콤이 유럽 게임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자리에서 캡콤은 히든카드 <리멤버 미>를 최초로 공개해 관심을 끌었고, 다양한 라인업의 새로운 영상과 정보를 공개했다. /퀼른(독일)=디스이즈게임 남혁우 기자
캡콤의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린 건물, 유럽 느낌이 물씬 풍겼다.
■ 기억을 사냥하는 공상과학 액션 <리멤버 미>
지난 E3 2012에서 타이틀의 명칭은 등록했지만 실체는 확인할 수 없었던 캡콤의 신작 <리멤버 미>가 게임스컴 컨퍼런스를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가상의 2084년 네오 파리를 배경으로 한 <리멤버 미>는 고도로 발전한 과학기술로 인해 기억을 전송하거나 원치 않는 기억을 지울 수 있게 됐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기억 관련 기술은 ‘메모리아이’라는 기업이 소유하고 있어 모든 사람들의 기억을 통제하게 된다.
주인공 닐린은 메모리아이에 대항하는 지하조직 ‘에러리스트’의 일원으로 다른 사람의 기억을 읽거나 훔치며 살아간다. 또는 다른 이의 기억을 비틀어서 사실과 전혀 다른 기억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닐린이 암살목표의 기억을 조작해 마치 자신이 아내를 살해한 것처럼 믿게 만들고, 결국에는 자살하게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리멤버 미>는 사이버 펑크 분위기와 상대방의 기억을 조작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이번 행사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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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신작 라인업 소개, 직접 시연
<DmC>에서는 주인공 단테의 형인 버질이 모습을 드러냈으며, 랩터뉴스를 진행하는 앵커 밥 바버즈와의 보스전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앵커 밥 바버즈와의 전투는 보스가 뉴스 앵커라는 콘셉트에 맞게 중간 중간 미국 방송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치는 차를 헬기로 추격하는 연출과 함께 단테가 거침없이 들어올리는 중지가 기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주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관련기사 ☞ {more}
<로스트 플래닛 3>은 시리즈 특징인 거대한 로봇에 탑승해 드릴로 전갈괴물의 꼬리를 끊어버리는 장면을 선보였다. 관련기사 ☞ {more}
<바이오 하자드 6>는 온라인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나 자신의 플레이 기록을 확인하고 다른 유저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레지던트이블닷넷(Residentevil.net)과 함께 새로운 미션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관련기사 ☞ {more}
■ 오노 요시노리 PD와 함께 승룡권!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을 끈 것은 신작 <리멤버 미>와 함께 <스트리트 파이터 X 철권>의 오노 요시노리 프로듀서였다.
PS Vita용 <스트리트 파이터 X 철권>의 소개가 끝나자 오노 PD는 주황색 가발과 녹색 근육 복장을 입고 블랑카의 모습을 한 채 <스트리트 파이터> 25주년 기념 케이크를 들고 등장했다. <스트리트 파이터>의 블랑카는 오노 PD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로 잘 알려져 있다.
무대에 오른 오노 PD는 마침 오늘이 자신의 생일이라며 행사에 참가한 기자들에게 승룡권 포즈를 취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참가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서 구호에 맞춰 승룡권을 외쳤다. 컨퍼런스가 끝난 후에는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기자들이 줄을 섰을 정도로 오노 PD의 인기가 뜨거웠다.
블랑카 복장을 한 채 <스트리트 파이터> 25주년 기념 케이크를 들고 나타난 오노 PD.
오노 PD는 <스트리트 파이터> 25주년과 자신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기자들에게 승룡권 포즈를 요구했다.
외쳐! 다같이 승~룡~권~!
오노 PD가 들고 등장한 <스트리트 파이터> 25주년 기념 케이크.
컨퍼런스가 끝난 후에는 오노 PD와 사진을 찍는 기자들이 끊이지 않았다.
늘 갖고 다니는 블랑카 미니 피규어와 오노 PD. 오늘은 본인도 블랑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