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빅플래닛>의 흥행은 우연이 아니었다. <리틀빅플래닛>의 개발사 미디어 몰리큘은 소니의 게임스컴 2012 컨퍼런스에서 신작 <테어웨이>(Tearaway)를 공개했다. PS Vita의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조작방식과 귀여운 캐릭터, 종이를 이용하는 발랄한 상상력은 현장에 참석한 기자들의 박수세례를 받았다. 현장 반응이 가장 좋았던 <테어웨이>를 영상으로 만나보자. /쾰른(독일)=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소니 프레스 컨퍼런스 개발자 시연 영상
내가 보낸 메시지는 어떤 과정을 거쳐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까? 미디어 몰리큘은 이를 설명하기 위해 ‘종이세계’라는 상상력을 발휘했다. <테어웨이>의 주인공 아이오타(Iota)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메신저’다. 어느 날, 아이오타는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길을 떠나게 된다.
아이오타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지나는 곳은 험난한 종이세계다. 모든 것이 종이로 이뤄진 이곳에서는 박스로 만들어진 외눈박이 괴물, 종이함정 등 다양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플레이어는 이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아이오타가 가진 메시지를 안전하게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야 한다.
■ 오리고 붙이고, 모든 것이 종이로 만들어진 세계
<테어웨이>의 세계는 모든 것이 종이로 되어 있다. 주인공 아이오타는 물론이고 그가 걷는 땅도, 풀도, 나무도, 바닥에 고인 물도 모든 것이 종이다. 심지어 종이로 된 물에 뛰어들면 종이로 된 물방울이 튈 정도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들이 벌어진다. 예를 들어 아무 것도 없는 바닥에서 종이를 자른 후 일으켜 세워 문을 만든다거나, 바닥을 뚫고 나온 플레이어의 손가락이 게임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불어오는 바람에 모든 것이 날아가는 일도 있다.
접혀 있던 종이가 펼쳐지며 새로운 길이 열리거나, 반대로 멀쩡하던 길이 접히면서 사라지기도 한다. 배경이 한 장 떨어지는(?) 것만으로도 풍경이 완전히 달라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플레이어 역시 상황에 맞춰 종이를 접고, 펴고, 오리고, 붙이며 아이오타의 여정을 도와야 한다.
손가락을 PS Vita 뒷면 터치패드에 대고 직접 게임 월드에 개입할 수 있다.
■ PS Vita의 기능들을 적극 활용
<테어웨이>는 PS Vita의 각종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뒷면 터치패드를 두드려서 게임 속 물건을 띄우거나, 아예 손가락으로 화면을 뚫고(!) 적을 공격하고, 길을 만들 수도 있다. 마이크에 대고 바람을 불어 각종 물건을 날리고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동물의 무늬로 사용하는 일도 가능하다.
영상에서는 종이를 오려 동물에게 왕관을 만들어주고 호감을 얻는 장면도 등장한다. 모두 종이세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여기에 스테이지를 끝내면 메시지가 종이세계를 뚫고 현실에 도착하는 장면도 감상할 수 있다. PS Vita의 내장 카메라를 이용한 연출이다. 설정으로만 존재할 줄 알았던 종이세계가 카메라를 이용해 현실과 이어지자 컨퍼런스 현장 곳곳에서는 우레와 같은 환호성이 이어졌다.
<테어웨이>는 PS Vita 전용으로 개발 중이며, 발매일은 미정이다.
게임스컴 2012 소니 컨퍼런스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테어웨이> 스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