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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GC통신] ‘혼’을 담아 찍은 게임스컴 모델들

음마교주가 발길 닿는대로 찍은 부스·코스프레 모델

정우철(음마교주) 2012-08-17 18:58:11

게임스컴 2012 출장을 떠나기 전날, 음마교주에게 떨어진 지상과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디스이즈게임 독자들을 위해 혼을 실어 부스 모델을 카메라에 담으라는 임무(?)였죠. 사실… 비행기에 오를 때까지만 해도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까지의 기억을 떠올리면 실패하기 어려운 미션이었으니까요. 하지만 현장에 도착해서 전시장을 돌아다니면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부스 모델은 고사하고 여성 모델을 찾아보기 힘들었으니까요. 결국 현장에서 미션을 바꿨습니다.

 

혼을 담지 말고 내 영혼을 팔자’고 말이죠. 부스 모델 외에도 코스프레 모델과 음료수를 나눠주던 음료회사 모델까지, 만나는 모델을 모조리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모델 사진 모음이 됐는데요, 한번 보시죠. /퀼른(독일)=디스이즈게임 정우철 기자


 

9홀에 들어선 순간, 눈에 띄는 반다이남코게임즈 부스. 게임 속 캐릭터로 분장한 모델들이 한자리에 있었습니다. 가서 보지도 않고 카메라에 담았죠.

 

그래서 이왕 찍은 김에 과감한 포즈 연출을 부탁했습니다. 역시 독일! 과감하게 난간 위로 올라가더니 이런 포즈를 연출해 주더군요.

 

9관을 나서는 순간, 저 멀리서 좀비녀(?)들이 다가옵니다. 이들의 시선을 느낀 것은 저 입구 앞에 왔을 때였는데, 카메라를 든 순간 벌써 제 앞에 와있더군요. 무슨 좀비가 이리 빠른가요.

 

셔터를 누르는 순간 좀비녀 군단은 벌써 저를 습격하고 있었습니다. 진심… 무서웠어요 ㅠ_ㅠ.

 

워게이밍 부스에서는 <월드 오브 탱크>와 <월드 오브 워플레인>이 주력이었습니다. 이 사진의 주인공은 빨간 옷이 육군, 파란 옷이 공군을 의미하는 모델들이죠.

 

이 사진의 주인공은 게임 모델이 아닙니다. 에너지 드링크 부스의 모델이었는데, 지나가던 중에 촬영을 요청하자 흔쾌히 포즈를 취해주더군요. 혼을 팔지 않고 혼을 담은 사진 중에 한 장입니다.

 

넥슨유럽 부스에서는 <쉐도우컴퍼니>와 <네이비필드 2>가 메인 타이틀이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모델들은 <네이비필드 2>의 부스의 운영담당입니다. 단순히 포토 모델이 아니라 게임을 어려워하는 관람객에게 조작법을 설명하고 게임도 즐기던 전문가들이었습니다.

 

<쉐도우컴퍼니> 부스는 입구에 모델들이 총을 들고 지키고 서 있습니다.

 

게임스컴 현장에는 부스에 속하지 않은 채 자기가 좋아하는 코스프레를 하고 관람하는 유저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관련 코스프레가 늘어난 것도 올해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의 캐릭터는 누구나 보면 알 수 있는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요코입니다.

 

역시 그냥 일반 유저들이 코스프레를 하고 관람하는 모습입니다. 복도를 지나가면서도 사진 촬영을 요청하면 흔쾌히 포즈를 취해줍니다.

 

올해도, 지난해도, E3에서도, PAX에서도, 가장 놀라운 재현율을 보여주는 모델은 <스타워즈>입니다. 게임스컴 2012 현장에서도 <스타워즈> 캐릭터들이 심심치 않게 보이더군요.

 

게임스컴 행사장 전체를 휩쓸고 다니던 <플랜츠 VS 좀비>의 그 ‘좀비들’입니다. 갑자기 난입해서 막춤을 추고 부스 여기저기를 헤집고 다닙니다.

 

그리고 갑자기 정장을 차려 입은 좀비들이 출몰하기 시작합니다. 저 뒤에는 디스이즈게임 GC 포토에서 봤던 귀부인(?)들이 보이네요.

 

좀비들은 부스를 가리지 않습니다. 반다이남코 부스에 난입해서 다정하게 사진을 찍기도 했죠.

 

이 분은 더운 행사장 안에서 방독면을 벗지도 않고 돌아다니더군요. 그런데 남자라서 그런지 카메라를 가진 주변 관람객들은 대부분 그냥 지나갑니다….

 

‘죽음의 마부’ <다크사이더스>의 코스프레입니다.

 

오랜만에 후속작이 나오는 <히트맨> 부스의 모델입니다. 이 사진을 찍으면서 목숨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모델의 표정이 리얼합니다. 보통 남자 모델은 무시하고 지나가던 관람객들도 ‘코드네임 47’은 카메라에 담더군요. 목숨의 위협을 느껴서일까요?

 

올해 게임스컴에는 유독 군인 캐릭터가 나오는 게임들이 많더군요. 모델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스타워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는 다스베이더도, 제다이도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는 바로 스톰트루퍼더군요.

 

제국군은 한자리에 있지 못하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닙니다. 그러면 지나가던 관람객들이 같이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고,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죠. 사진이 찍히는 만큼 홍보가 되니까요. 그래서인지 이들은 10분 동안 채 10m를 걸어가지도 못하더군요.

 

유럽에서 만난 정통 메이드입니다. 요즘 일본 애니메이션 때문인지 사진의 복장이 일본에서 나온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저 복장은 정통 유럽의 메이드 복장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왜 이런 복장으로 행사장을 돌아다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유독 올해는 ‘덕’스러운 상점도 생기고, 관람객도 많더군요.

 

트라이온 월드 <엔드 오브 네이션즈> 부스의 모델입니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오퍼레이터의 복장을 한 모델들이 홍보자료도 나눠주고, 티셔츠도 던져줍니다. 티셔츠를 던져주는 아름다운 모델의 역동적인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저에게 티셔츠를 줘서 이러는게 아닙니다 ^^;)

 

티셔츠를 한 아름 안고 있는 모델들. 사실 이 때만큼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는 시간도 없죠.

 

레드5 스튜디오의 <파이어폴> Typhon(남)과 Mourningstar(여) 코스프레입니다.

 

다시 찾은 워게이밍 부스. 육군 파트를 맡은 모델들에게 포즈를 요청하니 이전과 비슷한 동작을 취하더군요. 그런데 모두 포즈가 똑같아요. 몇 장을 찍어도, 다른 모델을 찍어도, 전부 같은 포즈만 취하더군요.

 

그리고 솔직히 고백하자면 전 공군이 좋습니다. 제가 공군 출신이라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P

 

워너브라더스 부스에 등장한 원더우먼과 동료. 처음에는 마네킹처럼 보였지만 카메라를 들이대는 순간 움직이면서 포즈를 취해 줍니다.

 

 

 

게이밍 기기 전문업체 레이저(RAZER)의 모델입니다. 게임스컴에서 비교적 노출이 많은 복장을 하고 다니는 부스 중 한 곳이죠. 사진을 찍으면 거의 의무적으로 손에 들고 있는 전단지를 한 장 받아주는 것이 게임스컴의 암묵적인 룰입니다.

 

지금까지 영혼을 팔아서 찍은 게임스컴 모델을 독자 여러분께 소개했다고 해서 경찰에 신고하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