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임요환(32)이 친정 팀인 SK텔레콤으로 돌아간다.
슬레이어스의 플레잉코치를 맡았던 임요환이 SK텔레콤 T1으로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임요환은 선수 활동을 완전히 마감하고 은퇴하며 SK텔레콤에서는 코치로 후진 양성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0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데뷔한 임요환은 ‘테란의 황제’로 불리면서 오늘날 e스포츠 문화와 프로게이머 저변 확대에 계기가 됐다. 이후 동양 오리온스, 4U를 거쳐 2004년 SK텔레콤 T1 창단을 이끌었고, 2006년에는 공군에 입대하면서 공군 에이스를 창단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공군 제대 이후 임요환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를 그만 두면서 2010년 10월 <스타크래프트 2> 전향을 공식 선언했다. 스타2 전향 이후 임요환은 인텔의 후원을 받으면서 선수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갔고, 스타크래프트2 오픈 시즌2 4강, 2011년 소니에릭슨 GSL 시즌1 16강 등 게임과 선수 활동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을 과시했다.
이후에도 임요환은 자신의 팀인 슬레이어스를 두 번이나 GSTL 정상을 이끌었지만, 부진한 개인 성적에 부상으로 인해 어려움에 시달렸다. 이에 지난 4월에는 코드A 출전을 기권하고 재활 치료에 전념하기로 결정했었다.
하지만 임요환은 더 이상 선수 활동에 대한 미련을 접고 친정 팀인 SK텔레콤으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SK텔레콤에서 활동하던 2010년에도 은퇴 이후 코칭스태프를 제의 받았지만 거절했던 임요환은 계속되는 SK텔레콤의 복귀 제의를 수락하고 최근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친정 팀으로 복귀하는 임요환은 13년에 걸친 프로게이머 활동을 마감하고 은퇴하게 됐으며 SK텔레콤에서는 코치로 후진 양성과 선수 지도에 전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17일 오전 11시 30분 SK텔레콤 본사에서 임요환 코치 영입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