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현재 갖고 있는 감마니아 주식 일부를 시장에 판다. 일단 인수합병보다는 대만 법규를 지키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지난 10일 “감마니아 주식 중 1,969주를 빠른 시일 안에 관련 기관에 서면으로 보고하고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예정대로 주식이 판매되면 넥슨이 보유하는 감마니아 주식은 약 5만2,200주가 되며, 지분율도 기존 34.6%에서 33.3%로 1.3% 낮아진다.
대만 현지 법규에 따르면, 특정 업종에서 시장점유율 25%를 차지하는 주요기업의 ‘표결권이 있는 주식 지분’이나 ‘자본총액’의 1/3 이상을 다른 기업이 보유하게 되면 합병으로 간주한다. 그리고 반드시 당국에 합병신고를 하도록 의무로 지정해 놓았다.
감마니아는 대만 온라인게임시장 점유율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넥슨은 감마니아의 지분을 1/3 이상 갖고 있다. 합병신고 대상인 셈이다. 그러나 지난 5월 넥슨은 감마니아 지분 34.6%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음에도 대만 당국에 신고하지 않아 현지에서 논란이 일어났다.
대만 당국은 지난 7월 넥슨에 90만 대만달러(약 3,4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으며, 3개월 안에 감마니아 지분율을 33.3% 이하로 떨어뜨리거나 합병신고 절차를 밟으라고 명령했다.
이에 대해 넥슨은 감마니아 주식을 일부 팔아 지분율을 떨어트리는 쪽을 선택했다. 대만 법규를 준수하면서 감마니아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는 방법을 고른 것이다.
넥슨은 공식적으로 “3개월 안에 감마니아 지분 1.3%를 시장에서 매각할 계획이다. 다만, 시장상황에 따라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