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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게임스컴 2012, MS·닌텐도 없어도 ‘승승장구’

온라인게임과 모바일·소셜게임으로 플랫폼 다변화

정우철(음마교주) 2012-08-21 11:20:53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12가 관람객 275,000 명 이상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5일 동안 독일 쾰른 메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12가 성황리에 끝났다. 주최측의 발표에 따르면 27만5,000 명 이상이 게임스컴을 관람했고, 83개 국에서 약 2만4,500 명의 업체관계자가 방문했다. 업계 방문객은 작년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올해 게임스컴에는 40개 국에서 약 600개의 업체가 B2C와 B2B 전시에 참여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닌텐도, THQ 등 대형 게임업체들이 불참하면서 위기설도 있었지만, 스마트폰게임과 소셜게임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흥행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게임스컴은 올해 공식 파트너 국가로 한국을 선정했다.

 

비즈니스 관계자와 참여 국가도 늘어났다. 올해는 중국, 프랑스, 영국, 스페인, 대만, 네덜란드, 폴란드를 비롯해 헝가리와 오스트리아가 국가 단위의 전시관을 처음으로 개설했다. 유럽 게임시장의 변화와 함께 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게임스컴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독일의 주요 신문과 방송이 게임스컴을 비중 있게 보도하면서 각 국가 및 게임을 유럽 전역에 알리는 계기가 됐고, 유럽 유저들에게 신작을 소개하는 기회가 됐다. 주최측은 이번 게임스컴을 통해 올해 독일의 게임 관련 매출이 6%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는 마지막날 입장제한을 할 정도로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연도

방문객

참가업체

업계 종사자

기자

규모

2002

80,000

166

3,000

750

30,000 m²

2003

92,000

207

3,500

1,300

42,000 m²

2004

105,000

258

4,200

1,700

55,000 m²

2005

134,000

280

6,200

2,000

80,000 m²

2006

183,000

367

7,000

2,400

90,000 m²

2007

185,000

503

12,300

3,400

112,500 m²

2008

203,000

547

14,600

3,800

115,000 m²

2009

245,000

458

17,000

4,000

120,000 m²

2010

254,000

505

18,900

4,400

120,000 m²

2011

275,000

557

21,400

5,000

120,000 m²

2012

275,000 이상

600

27,500

5,300

140,000 m²

 

역대 게임스컴 참가 현황 수치.

 

 

성공적인 변화를 보여준 게임스컴 2012

 

독일게임협회(BIU)는 올해 게임스컴을 결산하면서 “성공적인 게임 비즈니스의 장으로 확대됐고 시장의 변화와 흐름을 반영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게임스컴 2012는 게임과 관련된 거의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전시회로 거듭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온라인게임 중심의 한국을 파트너 국가로 선정했고, 온라인게임 부스와 e스포츠를 가장 큰 8홀에 모아 놓았다. 작년에 8홀은 올해 불참한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콘솔게임 업체들의 부스가 있었던 곳이었다.

 

일반관람일의 8홀 모습. 발 디딜 틈도 없이 관람객이 꽉 들어찼다.

 

실제로 <길드워 2> <네이비필드 2> <레이더즈> <쉐도우컴퍼니> 등 한국 온라인게임을 비롯해 <파이어폴> <월드 오브 워플레인> <리그 오브 레전드> 등이 8홀에서 많은 관람객들과 만났다. 지난해까지 콘솔로 즐기는 댄스와 노래가 전시장을 휩쓸었다면, 올해는 8관을 중심으로한 온라인게임들이 게임스컴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게임포지에서 퍼블리싱하는 <레이더즈> 부스에 몰려든 관람객들.

 

<리그 오브 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 2> 등 각종 e스포츠 경기가 진행된

8홀 ESL 아레나를 찾은 관람객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GREE와 스퀘어에닉스가 모바일게임과 소셜게임을 선보인 가운데 올해 처음 참가한 업체들의 75% 이상이 스마트폰을 플랫폼으로 내세웠다. 이 같은 플랫폼의 다양화는 최근 세계 게임시장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게임스컴 역시 이런 시장의 변화를 감지하고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대형 부스로 게임스컴에 참가한 모바일게임 전문업체 GREE.

 

BIU의 막시밀리안 쉔크 매니징 디렉터는 게임스컴이 가져온 성과는 상당하다. 국제적인 무역박람회는 물론 모든 게임의 플랫폼과 장르를 섭렵했다. 이 모두가 게임스컴 주빈국인 한국을 비롯한 참가국가와 관람객 덕분이다. 게임스컴 2013 역시 올해와 같은 콘셉트로 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게임스컴 2013은 내년 8월 21일부터 25일까지 독일 쾰른 메세에서 열릴 예정이다.

 

넥슨유럽 부스에서 <쉐도우컴퍼니>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길드워 2>를 테마로 쉬어 가는 비주얼 부스를 꾸민 엔씨소프트 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