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S]대장간토스 장현우, 글로벌 파이널 직행!

그랜드파이널에서 1위, 전종범-이원표도 태극마크

김경현(맹독왕) 2012-08-25 22:37:29

대장간토스 장현우(프라임)가 글로벌 파이널 직행에 성공했다.

25일 펼쳐진 WCS 한국대표선발전에서 장현우는 패자조 결승전부터 경기를 시작한 뒤 원이삭, 박현우(이상 스타테일)를 연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앞서 펼쳐진 9, 10위 결정전에서는 전종범(슬레이어스), 이원표(스타테일)가 각각 최성훈(TSL), 김상준(슬레이어스)을 꺾고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전종범은 국가대표가 되기 위한 마지막 기회를 살리는 데 성공했다. 9, 10위 결정전 1경기에서 최성훈을 2:1로 격파하고 아시아 파이널 출전 권한을 획득했다.

최성훈은 단 한 번의 공격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 WCS안티가조선소에서 확장 지향적인 저그의 플레이를 확인한 뒤 화염차, 해병, 불곰 타이밍 러시로 경기를 끝낸 것. 전종범은 빠르게 감염충을 확보하는 빌드를 선택했지만 저글링 공백 타이밍을 견디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전종범은 이어진 2세트 WCS오하나에서 강수를 뒀다. 강력한 저글링, 맹독충 돌파 플레이로 최성훈의 앞마당 일꾼을 다수 잡아냈다. 겨우 위기를 넘긴 최성훈은 의료선 견제로 이득을 거두고 추가 확장을 확보하면서 승부 근성을 보였다. 하지만 전종범은 지속적인 빈집 공격으로 초반에 걸어진 자원력의 격차를 유지했고, 다수의 무리군주, 감염충을 앞세워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 WCS묻혀진계곡에서는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최성훈이 해병과 화염차로 강력한 압박을 가하자, 전종범은 저글링과 맹독충으로 맞섰다. 이후 전종범은 가스 채취까지 조절하며 저글링, 맹독충 공격에 힘을 집중했고, 최성훈은 의료선 견제를 하며 추가 확장을 늘려 나갔다.

전종범의 의도는 정확히 들어맞았다. 다수의 저글링, 맹독충으로 중앙 힘싸움에서 압승을 거둔 것. 공성전차의 공성모드가 해제된 타이밍에 양방향 공격을 시도하면서 큰 이득을 거뒀다. 결국 전종범은 압도적인 저글링, 맹독충 물량으로 최성훈의 진출 병력을 거듭 완파하며 경기를 끝냈다.

이원표는 9, 10위 결정전에서 김상준과 엄청난 접전을 펼친 끝에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풀세트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마지막 3세트 WCS탈다림제단에서는 6산란못으로 시작해 엘리전으로 끝내는 초장기전이 펼쳐져 팬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김상준은 1세트 WCS안티가조선오에서 어려워질 수도 있는 경기를 정확한 상황 판단으로 뒤집는 기염을 토했다. 강력한 타이밍 러시를 준비했지만 이원표의 적극적인 저글링 움직임으로 인해 역장을 낭비하고 공격 타이밍을 잃었다. 이에 김상준은 앞마당에 광자포 방어 라인을 구축한 뒤 모든 병력을 이끌고 이원표의 핵심 자원 지역을 초토화시켰다. 결국 김상준은 이원표의 빈집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하면서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원표는 2세트 WCS구름왕국에서 탄탄한 플레이를 펼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김상준의 불사조 견제에 큰 피해를 입지 않았고, 빠르게 감염충을 모아 다수의 감염된 테란으로 추가 확장의 연결체를 파괴하는 성과를 올렸다. 김상준은 2개의 로봇공학시설에서 거신을 모아 회심의 한방 러시를 시도했지만 가시촉수, 무리군주, 감염충 방어라인을 뚫지 못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3세트 WCS탈다림제단에 출전한 이원표는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6산란못 빌드를 선택한 뒤 빠르게 저글링을 생산해 경기를 끝낸 것. 하지만 17탐사정 이후 제련소 더블 빌드를 선택했던 김상준은 재빠른 탐사정 콘트롤로 저글링을 제압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양 선수는 확장을 늘리며 운영 싸움에 돌입했다. 이원표는 저글링으로 상대를 휘두른 뒤 다수의 뮤탈리스크로 견제에 열을 올렸다. 김상준은 환상적인 역장 플레이로 저글링을 무력화시키고 점멸 추적자로 뮤탈리스크를 상대하며 맞섰다. 결국 이원표는 엘리전 끝에 김상준의 거점을 초토화시켰고 다수의 무리군주, 감염충을 앞세워 경기를 끝냈다. 비록 패배했지만 모선, 공허포격기, 추적자로 끝까지 버틴 김상준의 승부 근성도 빛나는 한 판이었다.

대망의 그랜드 파이널은 장현우 vs 박현우로 결정됐다. 장현우는 9, 10위 결정전 직후 진행된 패자조 결승전에서 원이삭을 2:1로 격파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장현우는 ‘대장간 토스’라는 별명처럼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원이삭을 압도하면서 한 수 위의 힘싸움 실력을 자랑했다.

마지막 결승전의 승자는 장현우였다. 패자조 결승전부터 경기를 시작한 장현우는 박현우보다 좋은 경기 감각을 자랑하며 2:0, 2:1 최종 4:1로 승리를 거뒀다.

박현우가 승자조 결승전을 통해 그랜드파이널에 진출한 관계로 장현우는 두 번의 3전 2선승 맞대결에서 연속으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상황이었다. 불리한 입장인 것은 확실했지만 패자조 결승전에서 손이 풀린 장현우는 빠르게 첫 맞대결을 승리하며 동등한 상황을 만들었다.

1세트 WCS여명에서는 장현우가 승리하며 패자조 결승전의 기세를 이어 나갔다. 자신의 본진에 몰래 숨어 있던 박현우의 탐사정을 잡고 상대의 의도를 무마시킨 뒤, 불사조가 조합된 병력을 앞세워 경기를 끝냈다. 앞마당을 확보하는 것으로 전략을 급선회한 박현우는 불사조에 의해 불멸자가 무력화되면서 패배했다. 이어진 2세트 WCS오하나에서는 빠른 차원관문 러시로 빠르게 경기를 끝냈다.

곧바로 이어진 두 번째 승부에서는 박현우가 앞서 나갔다. 1세트 WCS구름왕국에서 강력한 점멸 추적자 압박으로 초반부터 이득을 거뒀다. 앞마당을 먼저 가져갔지만 수세에 몰린 장현우는 혼신의 콘트롤로 버텼다. 하지만 박현우는 앞마당을 따라간 뒤 더 많은 숫자의 추적자에 거신, 불멸자를 조합해 경기를 끝냈다.

2세트 WCS오하나에서는 양 선수 모두 앞마당을 하지 않고 본진 자원만으로 병력을 모았다. 두 선수 모두 3차관, 1로봇공학시설 이후 빠르게 로봇공학지원소를 건설했지만 장현우는 거신을 먼저, 박현우는 차원분광기 속업과 불멸자를 확보하는 차이를 모였다.

공격 타이밍은 장현우가 빨랐다. 거신을 앞세워 먼저 병력을 진출시킨 뒤 박현우의 본진을 압박했다. 이에 박현우는 생산 중이던 차원분광기를 취소하고 뒤늦게 거신을 생산했지만 이 공격을 막지 못하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팽팽한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선수는 장현우였다. 3세트 WCS여명에 나선 장현우는 불사조 체제를 선택했다. 점멸 추적자 올인 빌드를 선택한 박현우는 본진 탐사정 피해를 감수하고 공격에 나섰지만 근성의 역장으로 입구를 지킨 장현우의 플레이를 뚫지 못하면서 안타깝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로써 그랜드파이널에서 승리한 장현우는 WCS 한국대표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파이널의 결과와 상관없이 최종 무대인 글로벌 파이널로 직행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또한 상금 1,200만 원을 획득했고,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한 이후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 WCS 한국대표 선발전

▶ 9, 10위 선발전 - 8월 25일 오후 6시 10분

● 1경기 최성훈/TSL_Polt 1 vs 2 전종범/Slayers_Miya

1세트 WCS안티가조선소 최성훈(테,2시) 승 vs 패 전종범(저,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