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온게임넷에서 방송된 <월드 오브 탱크> WCG 한국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ROKA’와 ‘프라하돌격대’가 대결했다. 승리 조건은 상대 전차를 모두 파괴하거나 상대 본진에 아군 전차를 침투시켜 점령도 100%를 달성하는 것이었다.
만일 경기당 제한시간인 10분 안에 승부를 내지 못하면 살아남은 전차의 티어를 모두 더했을 때 8티어(전차의 등급) 이상 앞서는 팀이 판정승하는 규칙이 적용됐다. 결승에 오른 두 팀은 8티어 전차 5대와 1티어 전차 2대를 출전시켜 대결한 결과, ROKA가 3세트를 내리 이기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 기동전으로 승부가 난 1세트와 2세트
1세트에서는 ROKA가 빠른 돌격으로 승부를 냈다. 탁 트인 동쪽 벌판으로 경전차를 돌격시키고, 나머지 전차는 서쪽 시가지를 통해 프라하돌격대의 본진을 포위했다. 이후 ROKA는 집중포격으로 프라하돌격대의 본진 방어를 뚫고 본진 점령 100%를 달성해 승리했다.
2세트는 격렬한 기동전으로 진행됐다. 프라하돌격대와 ROKA 모두 속도가 빠른 8티어 경전차 AMX 13 90을 4대씩 내세워 맵 중앙에서 난전을 벌였다. 그 결과, ROKA가 경전차 1대만 잃고 프라하돌격대 전차를 모두 파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ROKA는 5판3선승제의 결승전에서 2:0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 역전, 또 다시 역전! 박빙의 3세트
벼랑 끝에 몰린 프라하돌격대는 3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경전차가 전방에서 상대를 정찰하고 자주포 2대로 화력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ROKA의 경전차 AMX13 90 3대를 파괴했다. 그동안 프라하돌격대의 심재용 선수가 ROKA의 빈 본진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AMX13 90를 모는 ROKA의 이경구 선수가 프라하돌격대 본진에서 자주포 1대를 잡은 뒤, 재빠르게 본진으로 돌아왔다. 덕분에 ROKA는 90%까지 점령된 본진을 구해내고 위기를 극복한다.
이로써 ROKA에는 8티어 경전차, 8티어 자주포, 1티어 전차 1대가 남고 프라하돌격대에는 8티어 자주포 1대와 8티어 중전차 1대가 남았다. 경기 시간은 3분밖에 안 남았는데 티어 차이가 1밖에 나지 않았기 때문에 무승부로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 때 ROKA 권웅비 선수의 자주포가 프라하돌격대 김근남 선수의 자주포를 파괴해 티어 차이가 9까지 벌어졌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프라하돌격대 IS-3가 역전을 노렸지만 전차 속도가 느린데다 자주포 견제를 받아서 남은 1분 동안 ROKA 전차에게 접근하지 못했다. 결국 제한시간 10분이 모두 지나가고 ROKA가 9티어 차이로 판정승을 거뒀다.
세트 스코어 3:0으로 <월드 오브 탱크> 한국대표가 된 ROKA는 오는 11월 29일부터 12월 2일까지 중국 쿤산에서 열리는 WCG 2012 그랜드 파이널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ROKA: 권웅비, 문선영, 박성준, 송준협, 이경구, 이완선, 조정흠 (가나다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