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왕 이정훈(프라임)이 드라마틱한 과정을 거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원표(스타테일)는 죽음의 조에서 가뿐하게 조 1위를 차지했다.
5일 핫식스 GSL 시즌4 코드S 32강 C조에서는 이원표가 1위, 이정훈이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전 대회 준우승자 장민철(SK게이밍)은 3위, 후원사 시드로 출전한 협회 소속 이제동(제8게임단)은 4위로 탈락했다.
이원표는 어려운 상대들을 연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당당히 C조 1위를 차지했다. 최근 뚜렷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해병왕 이정훈, 프통령 장민철을 격파하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정훈과의 2경기에서 이원표는 초중반의 약점을 보완한 듯 견제 플레이를 잘 막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정훈은 1세트 묻혀진계곡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2세트 여명에서 이원표의 바퀴, 여왕, 땅굴벌레 전략을 막지 못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이원표는 3세트 안티가조선소에서 단 1기의 일벌레도 잃지 않는 보기 드문 장기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승자전에서 장민철을 만난 이원표의 플레이는 더욱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었다. 1세트 안티가조선소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장기전에 돌입했지만 마지막 엘리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본진, 확장 지역의 건물이 모두 파괴됐지만 감염충, 무리군주 사이에 포자촉수를 끌고 다니며 짜릿한 GG를 받아냈다. 이어진 2세트 구름왕국에서는 장민철의 강력한 압박을 침착하게 막고 뮤탈리스크를 활용하며 조 1위를 확정했다. 이원표가 32강 조별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훈은 힘겨운 경기 끝에 가까스로 조 2위를 차지했다. 최근 코드S 32강을 꾸준히 뚫고 있는 이정훈은 네 시즌 연속으로 코드S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출발은 상당히 불안했다. 이원표와의 2경기 1세트 묻혀진계곡에서는 탄탄한 메카닉으로 승리했지만 땅굴벌레 전략을 막지 못하며 2세트 여명에서 무릎을 꿇었다. 3세트에서도 이원표의 탄탄한 운영에 무너지며 패자전으로 떨어졌다.
패자전 역시 불안한 모습이었다. 1세트 안티가조선소에서 이제동의 저글링, 바퀴, 맹독충 타이밍 러시를 막지 못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2세트 묻혀진계곡에서 자신의 주특기인 치즈 러시로 동점을 만든 뒤 3세트 여명에서는 짜릿한 본진 바꾸기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기사회생했다.
최종전에서 장민철을 만난 이정훈은 1세트 오하나에서 시도한 회심의 타이밍 러시가 실패하고 말았다. 이에 2세트 안티가조선소에서는 거신 체제를 정확히 노린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3세트 구름왕국에서는 불사조 체제를 선택한 장민철을 상대로 은폐 밴시 이후 타이밍 러시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 핫식스 GSL 시즌4
▶ 코드S 32강 C조
● 1경기 장민철 2 vs 0 이제동
1세트 여명 장민철(프, 1시) 승 vs 패 이제동(저, 7시)
2세트 돌개바람 장민철(프, 1시) 승 vs 패 이제동(저, 5시)
● 2경기 이원표 2 vs 1 이정훈
1세트 묻혀진계곡 이원표(저, 7시) 패 vs 승 이정훈(테, 11시)
2세트 여명 이원표(저, 7시) 승 vs 패 이정훈(테, 1시)
3세트 안티가조선소 이원표(저, 11시) 승 vs 패 이정훈(테, 5시)
● 승자전 장민철 0 vs 2 이원표
1세트 안티가조선소 장민철(프, 11시) 패 vs 승 이원표(저, 5시)
2세트 구름왕국 장민철(프, 1시) 패 vs 승 이원표(저, 7시)
● 패자전 이제동 1 vs 2 이정훈
1세트 안티가조선소 이제동(저, 1시) 승 vs 패 이정훈(테, 7시)
2세트 묻혀진계곡 이제동(저, 1시) 패 vs 승 이정훈(테, 5시)
3세트 여명 이제동(저, 7시) 패 vs 승 이정훈(테, 1시)
● 최종전 장민철 1 vs 2 이정훈
1세트 오하나 장민철(프, 5시) 승 vs 패 이정훈(테, 11시)
2세트 안티가조선소 장민철(프, 5시) 패 vs 승 이정훈(테, 11시)
3세트 구름왕국 장민철(프, 7시) 패 vs 승 이정훈(테, 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