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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식당 종업원 1년 월급 상당의 아이템 분실사건

<전기세기> 120만원 상당의 아이템 분실한 게임유저의 사연

Mr.China 2006-09-27 15:58:55

중국서 우리 돈 120만원에 해당하는 게임 아이템을 분실한 게이머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한국 인기 온라인게임 일부가 중국서 작업장의 주요 소재로 활용된다는 이야기는 공공연한 사실. 그만큼 중국 내에서도 온라인게임 아이템의 수집과 판매의 열기는 한국 못지 않게 뜨겁다.

 

게이머의 애통한 사연이 담긴 게임은 중국의 인기 RPG <전기세계>다. <전기세계>의 고가 아이템을 분실한 L씨는 서둘러 <전기세계>의 운영업체에 연락했다. 그의 간절한 소원은 아이템이 무사히 그의 인벤토리로 돌아오는 것.

 

그의 기다림은 4개월간 이어졌다. 하지만 그의 수고는 물거품이 됐다. 그가 접한 소식은 아래와도 같다.

 

"귀하가 제공한 공안국(한국의 파출소)의 전화번호로는 공안국이 제공한 증명편지(중국의 공안국에서 발급한 증명서)의 진실성을 확인할 수 없었씁니다. 그리고 그 이후 게임 내 많은 업데이트가 진행된 터라 잃어버린 아이템을 다시 복구할 수는 없습니다."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 사건은 올해 5월로 거슬러간다. 게임에 접속한 L씨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자신의 캐릭터가 반바지만 입은 채 자신을 반기고 있던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그의 아이템이 사라졌다.

 

잃어버린 아이템 중에는 '마비반지', '왕자반지', '뇌정노신' 등 총 8개. 이를 시가로 계산할 경우, 무려 120만원에 달한다. 중국서 120만원이면 일반 식당 종업원의 1년치 월급이며 회사원의 5개월 월급에 해당된 돈이다.

 

게다가 마비반지는 전 서버를 통틀어 2개밖에 없을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매우 귀한 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다.

 

게임 아이템 분실 사건이 눈길을 끌게 된 것도 어쩌면 그 아이템의 가격이 비쌌기 때문이다. 책임의 화살은 당연 게임업체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게임업체도 나름 변명은 있었다.

 

게임업체는 중국 공안당국의 증명서를 받은 다음, 증명서의 사실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연락했으나 전화가 되지 않았고 겨우 9월에서야 파출소와 연락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때는 시간이 너무 지체돼 L씨의 요청사항을 처리할 수 없었다.

 

사실증명을 전화로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무려 4달이다. 믿어지는가?

 

재미있는 사실은 해당 공안당국은 일과시간 중에는 항상 전화 대기하고 있었으며 전화번호를 바꾼 적이 없다는 것이다.

 

L씨는 이 문제의 원인을 게임업체의 늑장 대처로 바라보고 있다. 그는 게임업체의 업무소홀로 인한 손해보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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