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라이프>의 소스 엔진 리메이크 버전 <블랙 메사>의 공개일이 확정됐다.
밸브는 12일 ‘스팀 그린라이트’ 시스템을 통해 퍼블리싱이 결정된 게임 10종을 발표했다. 밸브가 8월 말 론칭한 ‘스팀 그린라이트’는 게이머들이 직접 스팀에서 퍼블리싱할 신작을 고르는 시스템이다.
이번에 선정된 게임 중 가장 주목받은 것은 <블랙 메사>(Black Mesa)다. <블랙 메사>는 오리지널 <하프라이프>를 소스엔진으로 리메이크한 일종의 MOD(변형게임)다. 밸브는 과거 <하프라이프>의 소스 엔진 버전인 <하프라이프: 소스>를 공개한 적이 있지만, 오리지널 <하프라이프>의 텍스처와 모델을 그대로 적용해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블랙 메사>는 블랙 메사 연구시설을 배경으로 옛 고든 프리먼의 추억을 되살렸다. 오리지널 <하프라이프>의 램다(Rambda) 코어 챕터까지 8~10시간 분량의 싱글플레이를 포함하고 있는 <블랙 메사>는 <하프라이프 2>보다 더 많은 2,000개의 커스텀 모델과 5,000여 개의 텍스처, 6,500줄의 대화를 포함하고 있다.
<블랙 메사>는 9월 14일(미국시간) 스팀을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향후 마지막 챕터인 젠(Xen) 행성 부분과 멀티플레이 모드인 ‘블랙 메사 데스매치’가 나올 예정이다.
밸브의 애나 스위트(Anna Sweet)는 “그린라이트 론칭 이후 수백 개의 게임이 접수됐으며 매일 그 숫자는 늘고 있다. 우린 곧 스팀 그린라이트를 통해 퍼블리싱될 게임을 더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하프라이프>는 외계 생명체와의 전투를 다룬 FPS게임으로 1998년 처음 발매됐으며, 후속편 <하프라이프 2>가 2004년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