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 소속 박수호(MVP)와 원이삭(스타테일)이 스타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협회 소속 김성현(STX)도 생애 첫 8강의 기쁨을 누렸다.
18일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2 16강 6회차에서는 강초원(무소속), 박수호, 김성현, 원이삭이 각각 도재욱(SK텔레콤), 이정훈(프라임), 정명훈(SK텔레콤), 정종현(LG-IM)을 격파했다.
강초원은 기습적인 2우주관문 체제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D조 6경기 WCS묻혀진계곡에서 2가스 체제를 빠르게 확립한 뒤 앞마당을 확보했고, 거신 체제로 가는 듯 하다가 본진 구석에 몰래 2개의 우주관문을 건설했다.
차원분광기 견제를 하려다 불사조를 발견한 도재욱은 황급히 모든 병력을 공격에 투입했지만 불사조의 중력자 광선에 속수 무책으로 당하며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8강 진출이 좌절된 상태였던 강초원은 무소속 상태에서 처음으로 출전한 공식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또한 강초원의 승리로 인해 이번 스타리그 한국e스포츠협회 vs 비협회 전적은 8:8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
박수호는 이정훈과의 단두대 매치에서 승리를 거두며 이번 시즌 유일한 저그의 힘을 보여줬다. 임재덕이 탈락한 상황에서 홀로 남은 박수호는 8강 유일의 저그가 됐고, 국내 무대에서 유독 이정훈에게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A조 6경기 WCS오하나에서 이정훈은 1병영 이후 트리플을 시도하며 메카닉 체제를 선택했다. 하지만 박수호는 메카닉을 상대하는 법을 매우 잘 알고 있었다. 추가 확장까지 확보한 뒤 뮤탈리스크를 생산해 토르 직전의 타이밍을 집중 공략했다. 토르가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뮤탈리스크를 활발히 사용해 이득을 거뒀다.
뮤탈리스크 견제와 함께 8가스 체제를 갖춘 박수호는 다수의 저글링, 바퀴와 함께 소모전을 유도하며 이득을 거뒀다. 피해를 본 이정훈은 화염차 견제와 공성전차 방어 라인 구축을 통해 추가 확장까지 확보했지만 다수의 바퀴를 동시다발적으로 활용한 박수호의 플레이에 흔들리고 말았다.
결국 박수호는 이정훈이 시도한 회심의 정면 공격을 다수의 바퀴로 견딘 뒤 감염충, 무리군주를 앞세워 GG를 받아냈다.
김성현은 정명훈과의 단두대 매치에서 승리하며 생애 첫 스타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존재감이 별로 없었지만 당당히 16강 B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WCS여명에서 정명훈을 상대한 김성현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모습이었다. 정명훈의 전략적인 플레이에 대비해 꼼꼼한 정찰을 수행했고, 1시 지역에 몰래 건설되던 우주공항을 발견했다. 선가스 빌드로 출발해 화염차 견제를 시도하려던 정명훈은 벙커를 아끼지 않고 건설한 김성현의 방어벽에 막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수세에 몰린 정명훈은 어떻게든 드롭 공격을 통해 이득을 보기는 했다. 그러나 앞마당 확장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시간은 김성현의 편이었다. 결국 김성현은 시간에 쫓겨 시도한 정명훈의 무리한 공격을 침착하게 막고 단 한 번의 역공격을 통해 경기를 끝냈다.
마지막 8강 진출자는 악동 원이삭이었다. GSL 투어 4회 우승을 자랑하는 정종현과의 단두대 매치에서 과감한 상황 판단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C조 2위를 차지했다.
WCS여명에서 생더블 빌드를 선택한 정종현은 화염차 드롭으로 이득을 거두기 위해 노력했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생더블 이후 빠르게 추가 확장을 가져간 원이삭은 화염차 견제에 휘둘리지 않았다. 꾸준히 모은 병력을 모두 이끌고 나가 정종현의 부실한 앞마당 방어 라인을 돌파하며 GG를 받아냈다.
이로써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2 8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8강에는 협회 소속 선수와 연맹 소속 선수가 각각 4명으로 균형을 이뤘다.
◈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2
▶ 16강 6회차 - 9월 18일 오후 7시 30분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
D조 6경기 WCS묻혀진계곡 강초원(프, 11시) 승 vs 패 도재욱(프, 5시)
A조 6경기 WCS오하나 박수호(저, 5시) 승 vs 패 이정훈(테, 11시)
B조 6경기 WCS안티가조선소 김성현(테, 11시) 승 vs 패 정명훈(테, 5시)
C조 6경기 WCS여명 원이삭(프, 7시) 승 vs 패 정종현(테, 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