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의 신작 <용과 같이 5>가 오늘 12월 6일 발매를 확정했다(일본기준). 시리즈 사상 최대 규모의 볼륨으로 개발되고 있는 <용과 같이 5>의 예고편을 먼저 감상해 보자.
■ 새로운 스토리와 등장인물
<용과 같이 5>의 스토리는 전작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발매됐던 외전인 <용과 같이 of The End>편에서 좀비들의 습격으로 폐허가 된 도쿄 ‘카무로쵸’의 복구가 끝난 시점인 2012년 12월,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은 동일본과 서일본 야쿠자 사이의 휴전이 끝나면서부터다.
서일본 오우미 일파 일곱 번째 두목의 사망, 이는 야쿠자들의 동서전면전을 의미했다. 이에 대비해 모든 야쿠자 조직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면서 서로의 힘을 키우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주인공이 한때 몸담았던 동일본 야쿠자 최대조직 동성회는 금단의 결단을 내린다.
그 결단은 전국 주요 5개 도시의 세력을 접수해 오우미 일파를 견제하는 연합세력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도쿄, 삿포로, 나고야, 후쿠오카, 오사카를 무대로 5명의 주인공을 통해 <용과 같이 5>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번에는 4명의 남자와 1명의 여자가 주인공이다. 주인공 키류 카지마를 비롯해 정식 넘버링으로 전작인 4편에 등장했던 사에지마 타이가, 아키야마 슌과 지금까지 들러리 역할만 했던 여주인공 하루카가 아이돌로 변신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새로운 캐릭터는 과거 천재 야구선수였지만 지금은 가난한 풍속작가로 활동 중인 ‘시나다 타쓰오’인데, 나고야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뒷골목 세계의 이야기를 풀어 나가게 된다.
■ 더 풍족해진 콘텐츠와 바뀐 시스템들
이제 게임의 무대는 일본 주요 5대도시의 환락가로 확대됐다. 게임에서는 도쿄의 카무로쵸, 오사카의 쇼텐보리, 후쿠오카의 나가쇼가이, 삿포로의 츠키미노, 나고야의 긴에초로 지명을 바꿨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일본의 주요 거리를 실감나게 구현해냈다.
메인 스토리와 별도로 각 도시에서 활동하는 주인공들의 서브스토리가 펼쳐진다. 이와 연계돼 많은 서브 콘텐츠가 만들어졌다. 예를 들어 도쿄에서 택시 운전수로 살아가는 키류 카지마가 거리에서 달리는 차들과 배틀을 벌이는 등 기존에 없던 미니게임이 추가됐다.
아이돌로 등장하는 하루카를 통해서는 마치 <아이돌 마스터>에서나 볼 수 있을 아이돌 프로듀스가 별도의 시스템으로 추가됐다. 이를 통해 아이돌 선발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일종의 육성 시뮬레이션도 즐길 수 있다.
게임의 메인 콘텐츠인 배틀 시스템도 완전히 개편됐다. 기존에 1:1 중심이었던 배틀에 다수의 적을 상대하는 방식이 추가됐다. 인카운트 시스템으로 별도의 로딩이 필요했던 과거와 달리 맵이 심리스로 변하면서 실시간으로 배틀을 할 수 있다.
밤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캬바쿠라 시스템도 전면 리뉴얼됐다. 전작에서는 호스티스의 말을 일방적으로 듣고 맞는 답을 찾는 방식으로 대화가 진행된 반면, <용과 같이 5>에서는 프리액션 시스템을 적용해 유저가 대화를 주도하고 화제를 바꾸거나 질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인물의 표정 변화를 통해 진행 중인 대화의 분위기를 감지하는 시스템도 추가됐다. 더불어 각각의 도시에는 120개 이상의 실제 매장을 게임에 적용했다. 플레이어는 이를 이용해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도 전작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세가는 20일 도쿄게임쇼 2012를 통해 오는 12월 6일 <용과 같이 5>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일본의 5대도시 지도와 주요 음원을 담은 사운드트랙을 제공하는 예약특전도 공개됐다. PS3 전용 타이틀 <용과 같이 5>의 가격은 8,800 엔(약 13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