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쿄게임쇼(TGS)에서는 e스포츠 이벤트 ‘사이버 게임즈 아시아’(Cyber Games Asia, CGA)가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특설 스테이지에서 열렸습니다.
TGS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e스포츠 이벤트는 우리나라의 <서든어택>과 세가의 <뿌요뿌요>, EA의 <피파 12> 등이 종목으로 선정돼 이벤트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주목받은 게임은 <서든어택>이었습니다. ‘서든어택 한일 친선전’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대회는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종일 진행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았습니다.
이벤트전에는 우리나라의 Euro!, 원포인트 및 일본의 Nabd, Kmn-Gaming 4팀이 참여해 5:5 폭파미션 방식으로 뜨거운 혈전을 펼쳤습니다.
이벤트전이었기 때문에 승패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고도 할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람석이 꽉 찰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넥슨은 현장에서 <서든어택> 일본 버전의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TGS는 전통적으로 콘솔게임이 중심을 이루는 행사인데요, ‘온라인게임 e스포츠 이벤트’에 생각보다 많은 관람객이 몰려 취재하던 입장에서도 놀라웠습니다. 디스이즈게임은 현장에서 넥슨 일본법인 시바타 타케히로 <서든어택> PM을 만나 일본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들어 봤습니다.
TIG> 관람석이 꽉 찼다. 현재 일본에서 <서든어택>의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
시바타 타케히로: 현재 일본 온라인 FPS게임은 <아바> <스페셜포스> <서든어택>이 주도하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유저를 확보하고 있는 게임이 <서든어택>이다. 그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다른 FPS게임에 비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초보자들이 플레이하기 쉽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TIG> 이번 이벤트를 기획하게 된 의도가 궁금하다.
<서든어택> 일본 톱랭커들이나 유저들로부터 한국의 유명 팀들과 한일전을 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많았다. 그래서 이전부터 기회만 보고 있었는데, 일이 잘 풀려서 이번 TGS의 부대행사로 개최하게 됐다.
참고로 무대는 모든 좌석이 꽉 차면 300명 정도가 앉아서 관람할 수 있다. 실제로는 자리가 없어 서서 보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최대 400명 정도가 계속 이벤트전을 관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는 봄과 여름에 온라인으로 <서든어택> 대회를 하고 겨울에 ‘왕중왕전’이라는 느낌으로 대규모 오프라인 대회를 진행한다. 유저들의 호응도 좋고 실제로 흥행도 잘되고 있다. 그런 만큼 이런 대회의 규모를 더 키우고 활성화할 계획도 하고 있다.
참고로 <서든어택>은 일본 각지에서 PC방 대회와 이벤트를 많이 열기 때문에 PC방을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탄탄하게 구축돼 있는 편이다. 현재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5년째인데, 꽤 오랜 기간이 흐른 만큼 유저들의 유대와 애정 역시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TIG> 마지막으로 <서든어택>을 서비스하면서 목표로 하는 게 있다면?
서비스 목표라면 역시나 일본 최고의 FPS게임으로서 계속 상위권에 머물면서 폭넓은 유저들로부터 사랑받는 것이다. 개발사인 게임하이가 정말 넥슨 일본법인과 호흡을 잘 맞추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여기에 <서든어택> 자체도 훌륭한 게임인 만큼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꼭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다.
/도쿄(일본)=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