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와 텐센트가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 유저간담회를 개최했다. 퍼블리셔인 네오위즈게임즈 없이 개발사와 중국 서비스사가 주최한 유저 행사다.
스마일게이트와 텐센트는 25일 중국 베이징 웨스틴 차오양 호텔에서 <크로스파이어>의 유저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약 35명의 중국 유저들과 스마일게이트 장인아 PD(이사), 김지원 기획파트장이 <크로스파이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스마일게이트 “독자적으로도 더 잘하겠다는 의지의 표명”
이번 중국 유저간담회는 <크로스파이어>의 퍼블리셔인 네오위즈게임즈 없이 스마일게이트와 텐센트 두 업체가 진행한 행사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네오위즈게임즈 없이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뜻도 담긴 행사라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유저와 개발자가 직접 만나 소통하는 자리로 스마일게이트와 텐센트가 준비했다. 이는 앞으로 스마일게이트가 중국에서 더욱 열심히 노력해 독자적으로도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스마일게이트의 독자 행보는 최근 <크로스파이어>를 둘러싸고 네오위즈게임즈와 대립각을 세우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네오위즈게임즈와 스마일게이트가 맺은 <크로스파이어> 중국 퍼블리싱 계약은 내년 여름에 끝난다.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400만 명을 돌파하며 중국 온라인게임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2012년 8월 기준). 2011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는 1조 원에 가까운 매출을 거둬들였다.
■ 잇단 소송과 가처분, 계속되는 <크로스파이어> 분쟁
<크로스파이어>의 개발사 스마일게이트와 퍼블리셔 네오위즈게임즈는 최근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며 갈등을 빚어 왔다. <크로스파이어>의 국내 서비스가 계약 만료로 중단된 후 네오위즈게임즈는 상표권을 갖고 있다는 주장을 했고, 스마일게이트는 상표권 반환 소송을 제기하며 맞섰다.
이후 네오위즈게임즈는 <크로스파이어>의 개발에 자사도 참여했다며 프로그램 저작물 이용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스마일게이트가 네오위즈게임즈의 동의 없이 <크로스파이어>를 단독으로 서비스하거나 제3자에게 서비스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자사가 <크로스파이어>의 DB 프로그램을 전부 독자적으로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근거 자료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스마일게이트는 네오위즈게임즈가 말하는 DB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정확히 밝히라고 반박하며 앞으로 DB 등 필요한 기술을 직접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양사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은 법원에서 모두 받아들여진 상황이다. 법원은 스마일게이트가 제기한 ‘상표권 처분금지 가처분’과 네오위즈게임즈가 제기한 ‘DB 프로그램 처분 및 점유이전 금지 가처분’을 받아들였다. 본 소송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베이징(중국)=디스이즈게임 남혁우 기자
중국 유저간담회가 열린 베이징 웨스틴 차오양 호텔 3층 진마오 홀.
“최근 많은 게임이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고 있는데 <크로스파이어>는 아직 커뮤니티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유저 질문)
“<크로스파이어> 같은 FPS는 커뮤니티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이스 채팅 등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준비중 입니다.”(장인아 PD)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로 인해 요구사양이 높아지고 프레임이 저하 되는 등의 문제를 보이고 있는데요. 언제쯤 해결될까요?”(유저 질문)
“<크로스파이어>는 저사양 유저들도 무리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드는 것이 초기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고사양 게임이 등장하면서 우리도 이번 업데이트에서 이펙트나 연출에 욕심을 내다 보니 사양이 높아졌습니다. 내부에서도 보다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 중이므로 곧 해결될 것입니다.”(장인아 PD) (왼쪽은 김지원 기획파트장)
“앞으로는 어떤 콘텐츠가 업데이트 될 예정인가요?”(유저 질문)
“올해 인공지능 모드를 선보인 것처럼 매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내년에 공개될 모드는 연말에 텐센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또한 그 동안은 새로운 콘텐츠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보다 유저들이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조할 예정입니다.”(장인아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