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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영상) 실어증 어머니를 위해 키넥트를 개조한 아들

키보드 못쓰는 환자도 이메일을 쓸 수 있도록 개발

전승목(아퀼리페르) 2012-09-25 17:23:00
실어증에 걸려 키보드로 이메일을 작성하지 못하는 어머니를 위해 키넥트를 개조한 사연이 공개됐다. 자신을 ‘Dad hog’이라고 밝힌 사연의 주인공이 직접 찍은 영상을 살펴보자. 

※실어증(Aphasia): 뇌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언어 장애. 다른 사람의 말을 따라하지 못하는 유형, 말을 못하거나 더듬거리는 유형, 표현에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해 둘러 말하는 유형, 말하기∙듣기∙읽기∙쓰기 능력 모두 손상되는 유형 등 뇌 손상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달리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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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영상은 Dad hog이 개발한 ‘키넥트 파워드 이메일’을 소개하고 있다. 키넥트 파워드 이메일은 키보드로 긴 글을 쓰지 못하는 실어증 환자가 이메일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실어증 환자는 화면의 이모티콘을 가리키기만 하면 된다. 그 다음은 PC가 알아서 간단한 메시지를 만들어주고 이메일을 보내준다. 웃는 이모티콘을 가리키면 ‘난 행복하다(I am feeling happy)’는 메시지가 담긴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
 
Dad hog은 실어증에 걸린 어머니를 위해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12년 전 사고를 당한 그의 어머니는 간단한 말은 할 수 있지만 키보드를 이용해 긴 글을 작성하지 못하는 언어 장애를 겪고 있다.
 
Dad hog은 자신의 어머니가 더 많은 표현을 할 수 있도록 페이지를 넘겨서 보다 많은 메시지를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키넥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이메일에 첨부하는 기능도 넣을 예정이다.
 

Dad hog의 어머니. 아들이 키넥트를 개조해준 덕분에 12년 만에 첫 이메일을 썼다.

 

키넥트 파워드 이메일에서 선택할 수 있는 이모티콘. 이모티콘을 선택하고 감정의 정도를 나타내는 막대기를 선택한 뒤, 화살표 아이콘을 가리키면 메일 전송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