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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정통부, 주민번호 대체수단 아이핀 도입

엔씨소프트·네이버 등 주요업체 도입 준비중

이성진(환세르) 2006-10-03 14:07:47

앞으로 <리니지>같은 온라인게임과 인터넷 사이트의 회원가입을 위해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인터넷에서 자신의 신원을 입증할 수 있는 대체수단 ‘아이핀’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부는 ‘주민번호 대체시스템’의 이름을 ‘아이핀’으로 통일하고, 미성년자·재외국민 등 본인확인 수단이 없는 사람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아이핀’을 발급 받기 위해서는 공인인증서, 신용카드 번호, 휴대전화 번호, 대면 확인 중 한 가지 방법을 통해 본인 확인을 받아야 한다. 확인 완료 후에는 별도의 식별 ID와 패스워드, 가상 주민등록번호가 부여된다.

 

‘아이핀’의 도입에따라 신원 확인수단이 없는 미성년자, 금융채무 불이행자, 재외국민도 '신원확인 대체수단'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기존의 주민번호 대체수단이 전체 이용자를 아우르지 못한다는 문제가 해결됐다.

 

‘아이핀’을 사용하면 기존에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 가입한 사이트에서도 대체번호로 재가입한 뒤, 자신의 이름과 주민번호 삭제를 요구할 수 있다. 현재 ‘아이핀’으로 가입할 수 있는 곳은 공공기관인 정통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영등포구청 등 17개에 시범 서비스 사이트가 있다.

 

정보통신부는 아이핀의 유효기간 설정 등 불필요한 절차를 폐지하여 발급절차를 간소화하고, 본인확인 기관의 인증마크 부여 요건을 강화해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실정법에 의해 ‘아이핀’의 사용을 강제하지 않으며, 사용을 권장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엔씨소프트, 네이버는 이미 ‘아이핀’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인터넷 사이트와 게임 업체들이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아이핀’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 아이핀 시스템 도입 배경

 

아이핀 시스템은 음악사이트 <벅스>와 주요 MMORPG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개인정보 도용 사태를 줄이기 위해 관련 업계와 기관이 함께 마련한 대응책의 결과물이다.

 

정보통신부는 그동안 추진했던 5가지의 주민번호 대체수단이 가상주민번호, 개인 ID 인증, 개인 인증키 등 서로 다른 이름을 갖고 있어 네티즌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판단, 대체수단의 명칭을  ‘아이핀’(i-PIN, Internet Personal Identification Number)으로 통일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