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정종왕' 정종현 조 1위로 당당히 8강 진출!

'해병왕' 이정훈 네 시즌만에 8강 진출 성공

안형진(에릭손) 2012-09-26 22:41:28

‘정종왕’ 정종현(LG-IM)이 2승을 기록하며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6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L 시즌4 코드S 16강 C조경기에서 정종현이 1위로 가장 먼저 8강에 합류했고, 그 뒤를 이어 이정훈이 조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정종현은 첫 상대 박진영을 2:1로 누르고 승자전에 진출한 뒤 이정훈과의 승자전에서는 탁월한 판짜기 능력을 선보이며 8강에 올랐다.

정종현은 박진영과의 첫 경기 1세트에서 대담하게 트리플 사령부를 가져간 후 정확한 찌르기로 경기를 리드했다. 2세트에서 박진영의 강력한 한방 병력에 동점을 허용했지만, 3세트 묻혀진계곡에서 프로토스의 필살 전략인 전진 2관문 증폭 추적자 러시를 위한 관문을 발견하면서 분위기를 자신 쪽으로 끌어왔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승자전에 진출한 정종현은 이정훈의 빌드를 노린 맞춤 전략을 사용해 1세트를 너무나 쉽게 승리했다. 미리 바이킹을 생산해 이정훈의 은폐 밴시 전략을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린 것. 이정훈은 끝까지 밴시를 생산해 피해를 주려고 시도했으나 바이킹에 모두 제압당해 1세트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정종현의 경기 리딩 능력이 빛을 발했다. 경기 초반 밴시로 큰 이득을 얻은 정종현은 이정훈의 본진에 바이오닉 병력을 드롭시켜 경기를 마무리하려고 했다. 이때 이정훈은 병력면에서 앞선다고 판단해 정종현의 본진을 공격하면서 엘리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정종현은 당황하지 않고 제2확장지역으로 건설로봇을 보내 생산시설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결국 모든 건물이 파괴된 이정훈 마지막 남은 정종현의 확장기지를 파괴하지 못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정정종현에 이어 이정훈이 조 2위를 차지하며 올해 첫 GSL 코드S 8강 진출 쾌거를 이뤘다. 지난 세 시즌 동안 계속해서 16강에서 탈락했던 이정훈은 정종현에게 패해 위기를 맞았으나, 최종전에서 박진영을 상대로 승리해 8강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이정훈은 이원표(스타테일)를 상대로 1세트 오하나에서 치즈러시를 성공시켜 경기를 주도했고, 이어진 2세트에서 저그의 한방 병력을 막아내면서 다수의 화염차로 승리해 빠르게 승자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승자전에서 정종현을 만나 완벽한 판짜기에 밀려 최종전으로 떨어졌다.

최종전 상대는 패자전에서 이원표를 꺾고 올라온 박진영. 박진영은 1세트 오하나에서 계속해서 양방치기 견제를 선보이며 전략면에선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한방 싸움에서 위치선정에 실패했고, 역장도 제대로 된 위치에 치지 못해 초반 유리했던 경기를 다소 허무하게 패배했다

2세트 여명은 이정훈의 압승이었다. 이정훈은 화염차 드롭으로 14기의 탐사정을 잡아내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고, 본진에 난입한 박진영의 점멸 추적자를 큰 피해 없이 막아내면서 승기를 굳혀갔다. 분위기를 탄 이정훈은 불곰, 해병, 의료선을 조합해 박진영의 앞마당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수비할 병력이 턱 없이 부족했던 박진영은 GG를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 이로써 이정훈은 지난 시즌까지 계속해서 16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오늘 승리로 네 시즌만에 8강에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