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가 최근 인수한 디지털 일루젼(DICE)의 캐나다 온타리오 스튜디오를 폐쇄한다.
해외 게임매체 'Gamesindustry.biz'는 EA 관계자를 통해 디지털 일루젼(Digital Illusions Creative Entertainment)의 온타리오(Ontario) 스튜디오 폐쇄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고 5일 보도했다.
EA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버나비(Burnaby), 뱅쿠버(Vancouver), 몬트리올(Montreal)에 3개의 캐나다 스튜디오를 갖고 있다. 그래서 온타리오의 개발 스튜디오까지는 필요치 않다"고 밝혔다.
EA에 따르면 DICE 온타리오 스튜디오의 개발진은 새로운 자리를 위한 면접을 거쳐 EA 캐나다, 또는 다른 EA 스튜디오에 배정될 예정이다. DICE 온타리오에서 진행하던 프로젝트는 스웨덴 스톡홀롬에 위치한 DICE 본사로 이전된다.
EA는 지난 2일 스웨덴에 위치한 게임 개발사 DICE의 인수를 완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A는 2005년 1월에 DICE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집, 최대 주주에 올라선 바 있다. 2006년 3월에는 실질적인 DICE 인수를 확정지었으며, 지난 10월 2일 모든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었다.
EA는 DICE에 속한 모든 자산과 부채를 인수함으로써 이번 합병을 마무리 했으며, DICE의 지분 약 260만주를 갖고 있던 주주들은 주당 9.22 달러씩 인정받아 현금을 지급받게 된다. DICE의 남은 지분을 갖고 있던 주주들이 받게될 총액수은 약 227억 5천만원에 이른다.
한편, DICE의 'Patrick Söderlund' 대표는 EA에 합병된 후 EA 스튜디오의 본부장(General Manager)를 맡아 계속해서 DICE의 개발 프로젝트를 책임지게 된다. DICE의 최신작인 PC용 FPS게임 <배틀필드 2142>는 10월 16일 한글판이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합병 작업 완료 후 'EA COMPANY'로 거듭난 DICE의 홈페이지 로고.
※ 디지털 일루젼은? : 1988년 핀볼게임 <핀볼 드림>(Pinball Dreams, 오른쪽 이미지)을 시작으로 18년간 35종이 넘는 PC, 콘솔, 휴대용 게임을 만들어 왔다. 초기 AT, 386, 486 유저라면 DICE의 핀볼 시리즈 <핀볼 판타지> <핀볼 일루젼> <트루 핀볼> 시리즈를 기억할 것이다. 1990년대 초반까지 핀볼 시리즈로 명성을 쌓던 DICE는 90년대 중반부터 레이싱게임에 본격적으로 도전한다. <모터 헤드> <S40 레이싱> 등으로 경험을 쌓은 DICE는 <나스카 히트> <미드타운 매드니스 3> <STCC> 1, 2편에 이어 Xbox용 랠리 레이싱으로 극찬을 받은 <랠리스포츠 챌린지> 시리즈로 발전했다. 그리고 1999년 FPS게임 <코드네임 이글>(왼쪽 이미지)을 출시했다. 오토바이부터 비행기까지, 눈에 보이는 대부분의 것들을 탈 수 있었던 <코드네임 이글>은 참신한 시도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져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그 노하우가 그대로 <배틀필드>로 이어졌다. DICE는 2000년 대에 접어들어 <랠리스포츠 챌린지> 시리즈를 통해 MS와 파트너쉽을 맺고, EA와 <배틀필드>의 유통계약을 맺으면서 세계적인 개발사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2006년 3월 EA에 인수되는 것이 확정, 10월 2일부로 EA 계열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