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왕 임재덕(LG-IM)이 데뷔 후 처음으로 GSL 코드A 예선전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2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L 시즌4 코드A 1라운드 경기에서 임재덕은 GSL 코드A 첫 경기를 치른 황의진(스타테일)과 접전 끝에 1:2로 패하면서 탈락했다.
시작은 좋았다. 황의진은 1세트 안티가조선소에서 가스 속임수 이후 4병영을 건설하며 해병 올인을 선택했지만, 임재덕은 침착하게 여왕 4기와 일벌레를 동원해 수비에 성공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GSL 코드A 데뷔전을 치른 황의진의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황의진은 2세트에서 빠른 울트라리스크와 감염충 체제를 선택한 임재덕을 상대로 화려한 의료선 견제를 선보이면서 승리를 거두고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패하면 탈락이 결정되는 마지막 3세트, 임재덕은 뮤탈리스크와 저글링, 맹독충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으면서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황의진은 다시 한번 의료선 견제를 앞세워 저그의 추가 멀티와 자원 채취를 견제하면서 기회를 잡았고, 울트라리스크와 감염충을 추가한 임재덕의 병력을 모두 제압하고 GG를 받아냈다.
이로써 임재덕은 스타2 데뷔 후 처음으로 GSL 오프라인 예선전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임재덕은 2010년 오픈 시즌에서 예선전에 출전한 경험은 있지만, 2011년 GSL이 시작된 이후에는 한번도 예선으로 떨어지지 않으며 저그 최초의 3회 우승을 기록한 GSL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였다.
특히, GSL 코드S에서는 10시즌 연속해서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서 ‘임재덕상’을 탄생시킨 주인공이었다. 임재덕은 이날 패배로 GSL 코드S 연속 출전 기록도 11시즌에서 마감했고, 14시즌 동안 계속된 GSL 투어 연속 출전 기록도 끊기고 말았다.
경기 종료 후 임재덕은 “마지막 3세트는 유리한 경기였는데 방심했던 것 같다”고 말한 뒤 “요즘 이상하게 경기가 잘되지 않는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예선부터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LG-IM 강동훈 감독 역시 “오늘 패하긴 했지만 특별한 문제는 없다”면서 “뛰어난 선수니까 위기를 극복하고 금방 자신의 자리를 찾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