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와 스마일게이트의 분쟁으로 어수선한 <스마일게이트>의 중국 서비스에 대해 텐센트가 입장을 밝혔다.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주기보다는 일단 중립적인 자세로 관망하겠다는 것이다.
텐센트는 5일 독자적인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400만 명을 돌파한 <크로스파이어>의 2013년 운영방안에 대해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기존 네오위즈게임즈 및 스마일게이트를 통하지 않고 최근 2년간 처음으로 텐센트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업계에서는 텐센트의 이번 입장 발표는 네오위즈와 스마일게이트 분쟁의 결과와 상관없이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서비스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 <크로스파이어>, 2013년 이후에도 무조건 서비스 한다.
텐센트가 발표한 내용은 지난 9월 25일 중국 베이징 전매대학교 GTV 스튜디오에서 열린 동시접속자수 400만 명 돌파 기념 및 마케팅 설명회에서 밝힌 내용과 거의 같다. 굳이 지금 시점에서 같은 내용을 발표할 이유가 없다.
발표는 내용은 대부분 2013년까지의 <크로스파이어>의 운영 방안으로, e스포츠를 강화해 중국의 대표 e스포츠게임으로 활성화하려는 것이 중점이다. 특히 오는 즉 2013년 7월 퍼블리싱 계약이 종료된 이후에도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서비스를 이어가겠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텐센트가 밝힌 중장기 방안에는 CFPL(크로스파이어 프로리그), TGA(텐센트 게임 아레나), WCG 등 <크로스파이어>의 e스포츠 대회 일정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대회는 2013년 11월까지로 계약 종료일 이후의 일정까지다.
결과적으로 텐센트는 <크로스파이어>의 재계약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보도자료에서는 계약 대상이 누구인지 명확히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텐센트는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의 꾸준한 콘텐츠 지원과, 네오위즈게임즈의 글로벌 운영 경험이 중요한 역할을 발휘했다"며 중립을 유지했다.
텐센트가 준비한 2013년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일정
■ 텐센트 <크로스파이어>의 권리에 대해 중립?
이와 관련해 네오위즈 관계자는 “텐센트가 발표를 통해 감사를 표시한 것은 우리의 역할을 인정해주고 파트너사로써 존중해준 것이다. 중국에서 개최하는 <크로스파이어>행사에는 네오위즈 관계자가 항상 참가한다. 지난 설명회에도 참가했었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이번 텐센트의 발표에 대해서는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다만 현재 상황을 보고 직접 판단해주시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상호 감사패를 교환한 텐센트 펑루 부총재와 스마일게이트 장인아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