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에 적용되지 않을 게임을 개발하는 행사가 열린다. 인디게임 개발사 터틀크림의 박선용 대표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 간 '건전 게임 만들기 게임 잼' 행사를 서울 강남구 엑스엘게임즈 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48시간 동안 지난 11일 발표된 여성부의 게임물 평가안(☞ 관련기사 {more})에 100% 부합하는 게임을 즉흥적으로 만드는 자리다. 참가자들은 행사 당일 즉석에서 팀을 꾸린 후 5일 오후 8시부터 7일 자정까지 평가안에 부합하는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
박선용 대표는 "평가안을 만든 이들이 게임 자체를 잘 모르는 것 같아 평가안을 만족시키는 게임이 어떤 모습인지 직접 보여주기 위해 게임잼을 계획했다"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박 대표는 여성부의 평가안을 풍자하고 비판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으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참가자들이 즐겁게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게임 개발자는 재미를 만드는 사람이다. 그런 만큼 참가자들이 발랄하게 우리만의 언어로 뜻을 표현하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평가안에 부합하는 게임을 만들어 보여주기 위한 행사지만, 결과물의 공개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내에 공개되는 게임물의 대부분은 정부기관의 심의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즉석으로 만든 팀에 행사 당일 게임을 기획하기 때문에 행사 전에 공개 방식을 확언할 순 없다. 참가자들과 논의해 최대한 빨리 공개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