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로 롤드컵에 출전한 아주부 프로스트와 나진 소드가 A, B조 1위를 차지하며 8강에 진출했다.
한국 시간 5일 새벽 1시, 미국 LA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쉽 시즌2(이하 롤드컵) 플레이오프에서 아주부 프로스트와 나진 소드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3전 전승으로 8강행을 확정했다.
첫 경기 승리로 기세를 탄 프로스트는 박상면의 신지드 맹활약에 힘입어 SK게이밍까지 격파하고 2승 고지를 점령했다. 박상면은 SK게이밍과의 경기에서 평소 사용하지 않던 신지드로 수준급의 플레이를 선보여 서머 시즌에 비해 한층 안정된 경기력을 뽐냈다.
프로스트는 3경기에서 CLG NA까지 격파하고 플레이오프에서 3전 전승을 기록했다. 박상면은 주력 챔피언인 잭스를 선택해 경기를 캐리 했고, 정민성은 카서스로 선전하며 1, 2경기 아쉬움을 털어냈다.
조 1위로 8강에 오른 아주부 프로스트는 조 추첨을 통해 TSM과 8강전을 펼치게 됐다. TSM은 지난 MLG 2012 서머 챔피언십에서 형제 팀 블레이즈가 완파한 바 있어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주부 프로스트의 주장 장건웅은 "TSM은 초반부터 우리의 연습을 많이 도와준 팀이다. 만약 8강에서 우리가 이긴다면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A조에서는 중국 대표 iG가 아주부 프로스트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iG는 조 추첨에서 유럽 최강 팀 M5를 선택해 힘든 경기를 하게 됐다.
이어진 B조에서는 나진 소드가 일찌감치 조 1위를 차지하며 한국 LOL 팀의 강력함을 보여줬다. 나진 소드는 롤드컵 최약체로 평가 받는 사이공 조커스를 가볍게 제압하며 기세를 탔다. 제이스를 선택한 ‘막눈’ 윤하운은 이렐리아 상대로 솔로 킬을 따내고 팀 파이트에서 멀티 킬을 하는 등 뛰어난 챔피언 운용 능력을 앞세워 경기를 캐리 했다.
나진 소드의 2경기 상대는 지난 아주부 LOL 더 챔스 서머 4강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바 있는 CLG EU. 나진 소드는 서머 시즌 복수를 하려는 듯 맹렬한 기세로 상대를 압박했고, 장기전의 달인인 CLG EU가 후반 운영을 도모하지 못할 정도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프레이’ 김종인의 이즈리얼은 라인전과 팀 파이트에서 현란한 무빙과 정확한 스킬 샷을 선보였고, 윤하운은 자신을 상징하는 챔피언인 니달리로 전장을 휘저어 팀에 승리를 안겼다.
2승 고지를 선점한 나진 소드는 사이공조커스가 디그니타스를 제압하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조 1위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어 나진 소드는 디그니타스까지 격파하고 3승으로 플레이오프를 마무리했다.
나진 소드에 이어 8강에 오른 팀은 CLG EU였다. CLG EU는 나진 소드에게는 패했으나 디그니타스와 사이공조커스를 꺾고 2승 1패로 8강에 합류했다. 조 추첨 결과 나진 소드는 대만 대표 TPA, CLG EU는 중국 대표 Team W.E와 맞대결을 하게 됐다.
한편 북미 대표로 참가한 세계적인 강호 디그니타스와 CLG NA는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며 충격을 안겼다. 이로써 두 팀의 탈락으로 북미 지역 대표는 8강 시드를 받은 북미 예선 1위 TSM만 남겨놓게 됐으며, TSM은 8강서 한국 대표 아주부 프로스트와 맞대결을 할 예정이다.
▶ 플레이오프 A조 결과
아주부 프로스트 3승 - 8강 진출
IG 2승 1패 - 8강 진출
CLG.NA 1승 2패
SK게이밍 3패
▶ 플레이오프 B조 결과
나진 소드 3승 - 8강 진출
CLG.EU 2승 1패 - 8강 진출
사이공 조커스 1승 2패
디그니타스 3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