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위 아주부 프로스트가 북미 1위 TSM(Team SoloMid)을 2:0으로 제압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시간으로 6일 새벽 4시,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시즌2 월드 챔피언쉽(이하 롤드컵) 8강에서 아주부 프로스트는 북미 예선 1위 TSM을 격파하고 4강 행을 확정했다.
첫 세트에서는 아주부 프로스트의 라인 운영이 빛났다. 아주부 프로스트는 경기 초반 라인전 우위를 앞세워 킬을 따내며 경기를 주도했다. 바텀 라인은 정글러 이현우의 적절한 라인 기습으로 우위를 점했으며 탑 라인은 박상면의 제이스가 뛰어난 컨트롤로 다이러스의 다리우스를 압도하며 격차를 벌렸다. 이후 잘 성장한 정민성의 럭스와 제이스, 미스포춘을 앞세워 팀 파이트서도 대승을 거두고 손쉽게 첫 승을 따냈다.
이어진 2세트, 아주부 프로스트는 TSM의 거센 반격에 힘든 경기를 했다. 적 블루 사냥에 실패하며 퍼스트블러드를 내줬고, 이른 타이밍에 1차 타워와 용을 빼앗기며 열세에 놓인 것. 하지만 이현우의 스카너가 정교한 바텀 라인 기습으로 킬을 만들어내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잇단 킬로 글로벌 골드 격차를 좁힌 아주부 프로스트는 중앙 팀파이트에서 완승을 거두고 주도권을 빼앗았다.
TSM은 본진에 방어 라인을 형성한 채 역전을 노렸으나 바론 버프를 두르고 본진 입성을 노리는 아주부 프로스트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결국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아주부 프로스트는 난적 TSM을 제압하고 4강에 올라 CLG EU-Team W.E 8강전 승자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북미 LOL 계는 디그니타스-CLG NA의 플레이오프 탈락에 이어 TSM이 8강에서 탈락하며 4강에 한 팀도 올리지 못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
아주부 프로스트의 리더 장건웅은 “TSM은 북미 지역 최강 팀인데 이렇게 제압해서 기분 좋고, 팀 창단 초반 스크림을 통해 게임에 대해 배우던 팀을 꺾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연습을 도와준 블레이즈에게 고맙고, 4강에 누가 올라오든 열심히 해서 꼭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반면 앞서 경기를 진행한 8강 2경기에서 나진 소드는 대만 대표 TPA(Taipei Assasins)에게 패하며 8강 탈락했다. 나진 소드는 플레이오프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시드 팀 최약체로 평가 받던 TPA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4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TPA는 세간의 예상을 뒤엎는 뛰어난 경기력으로 나진 소드를 0:2로 격파하고 롤드컵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한편 Ig(Invictus Gaming)와 경기를 한 M5(Moscow5)는 세계 최강 팀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무난하게 4강에 올랐다. iG는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분전했으나 M5라는 산을 넘지 못하고 8강서 좌절했다. M5는 단단한 운영을 앞세워 4강에 올라 나진 소드를 제압한 TPA와 4강 진출권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