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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3분기 1,168억 적자, 흔들리는 소셜공룡 징가

실적부진에 주가 곤두박질, 인수 가능성도 제기

홍민(아둥) 2012-10-08 23:13:02
소셜게임 거인 징가가 흔들리고 있다.
 
징가(Zynga)는 지난 4일 3분기 실적발표에 앞서 2012년 후반기 목표를 크게 낮추었으며, 약 1억500만 달러(약 1,168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보았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징가의 주가는 20%가 하락한 2달러 30센트로 크게 하락했다.
 

징가의 2012년 3분기 실적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징가의 3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은 <팜빌>과 <시티빌>의 매출이 감소하고, <더빌>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드로우썸씽>의 개발사 OMGPOP 인수도 크게 영향을 주었다.
 
징가는 2분기 매출 3억3,400만 달러(약 3,714억 원)에 비해 3분기 매출이 3억500만 달러(약 3,392억 원)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적자는 2분기 2,300만 달러(약 약 256억 원)에서 3분기에 1억500만 달러(약 1,168억 원)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징가의 마크 핀쿠스(Mark Pincus) 대표는 “2012년 목표를 낮춘 것은 4분기도 기대보다 낮은 결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비스 중인 몇몇 게임들의 매출감소가 영향을 줬고, 새로 론칭한 게임들의 결과가 기대보다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징가 포커>와 같은 카지노류 게임과 <마피아워> 같은 대전게임의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떠오르는 징가 인수설
 
기업공개(IPO) 당시 징가의 시장가격은 20억 달러(약 2조2,240억 원)였으나, 지금은 17억 달러(약 1조8,904억 원)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타 기업의 징가 인수 가능성까지 예상되고 있다.
 

높은 페이스북 의존도와 페이스북 게임 인구수 감소가 징가의 발목을 잡았다.

게임 리서치 업체 EEDAR의 제시 디브니치(Jesse Divnich)는 “징가의 시장가격이 감소하면서 인수 대상에 오르고 있다. 개인적으로 적절한 인수 대상자로 페이스북을 꼽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이 보유한 월 3억 명의 액티브 유저라면, 현재 25센트에 그치고 있는 징가의 ARPU를 34~39센트로 올릴 수 있으며, 다른 옵션이 더 적절히 적용된다면 49~53센트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상반된 전문가들의 의견
 
전문가들은 징가의 미래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웨드부시 시큐러티(Wedbush Security)의 마이클 패처(Michael Pachter)는 “징가의 현재 상황은 안 좋지만 보다 소수 직원이 적은 수의 게임을 개발 중이기 때문에, 모바일 콘텐츠와 광고를 기반으로 수익률은 올라갈 것이다”고 밝혔다.
 
맥커리 시큐러티(Macquarie Security)의 벤 섹터(Ben Schacter)는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징가와 다른 개발사의 차이점이 보이지 않는다. 점점 더 많은 유저가 페이스북을 떠나 모바일게임으로 이동할 것이다”며 징가의 주가가 3~4달러를 넘기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