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의 식지 않는 인기가 브라운관까지 점령했다. 개그 소재에 이어 국회에서 게임을 하다 걸린 국회의원의 사과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7일 KBS 2TV <개그콘서트>의 ‘꺾기도’ 코너에서는 <애니팡>이 개그 소재로 등장했다. 개그맨 홍인규와 장기영은 배에 <애니팡> 화면을 패러디한 ‘애니뽕’ 화면을 그려 넣었고, 김준호는 “폭탄을 터트려야 한다”며 화면 속의 폭탄을 클릭했다. 이어 <애니팡>에서 폭탄이 터지는 모습을 연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용감한 녀석들’ 코너에서는 신보라가 “사실 요새 낮이고 밤이고 새벽이고 메시지를 보내는 남자가 있다”며 탤런트 서인국이 보낸 하트 메시지를 공개했다.
<애니팡>의 등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KBS 2TV <1박2일>에서는 방송에 출연한 성시경과 차태현이 쉬는 시간에 <애니팡>을 즐기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자막에는 ‘동물에 왕국’이라는 이름이 등장했지만 배경음악은 역시 <애니팡>이었다.
지난 1일에는 KBS 2TV의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출연자의 여자친구가 매일 아침 하트를 보낸다는 말에 신동엽이 “혹시 XX팡 아니에요?”라는 농담으로 응수하기도 했다.
4일에는 민주통합당 최재성 의원이 국회에서 <애니팡>을 즐기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최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 회의 모두발언 중에 몇 판 한 것인데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남겼다.
이후 한때 최 의원의 트위터에는 ‘수업 혹은 근무시간에 <애니팡> 한 번 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에게 돌을 던져라’는 옹호발언이 이어지기도 했다. 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 브라운관까지 모습을 드러내면서 <애니팡>이 ‘국민게임’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애니팡>을 개발한 선데이토즈의 이정웅 대표는 지난 주말 명동 롯데 영플라자에서 열린 <애니팡> 대회에 참석해 “<애니팡>이 게임을 넘어 사회현상으로 자리잡은 것 같다”며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선데이토즈에서 개발한 <애니팡>은 현재 1,800만 다운로드를 넘겼으며 일 방문자 수 1,000만 명, 동시접속자 수 300만 명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