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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가장 영향력 있는 프로듀서가 되는 방법’

KGC 2012: 렐릭 스테판 윌리엄스 프로듀서 강연

현남일(깨쓰통) 2012-10-08 18:36:46

렐릭 엔터테테인먼트 스테판 윌리엄스(Stephen Williams) 프로듀서(Assistant Producer)8일 개막한 한국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KGC) 2012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프로듀서 되기라는 제목의 강연을 진행했다.

 

EA 및 블루캐슬게임즈(현 캡콤 벤쿠버), 슬랜트식스게임즈 등 다양한 콘솔게임 개발사에서 QA 테스터 및 프로듀서로 활동한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얻은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개발팀 관리에 대해 설명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렐릭 엔터테인먼트 스테판 윌리엄스 어시스턴트 프로듀서.

 

 

“언제나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라”

 

스테판 윌리엄스는 프로듀서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일 중에 하나는 “개발팀에 현실적인 기대를 하고,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개발팀이나 프로듀서가 너무 비현실적인 목표나 계획을 세운다면 프로젝트가 비효율적으로 진행되며,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많은 욕심을 부리지 말고 이루어 나갈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프로듀서가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려면 무엇보다 개발팀의 역량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며, 또 그들의 업무에 대해서도 확실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항상 노력해야 하며 개발팀이 현실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만 한다.

 

개발팀은 프로페셔널하며 모두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프로듀서는 그들이 항상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개발팀이 벌을 받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는 절대로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그들이 실제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해 줘야 한다. 개발팀이 차근차근 목표를 달성하고 게임을 만드는 보람을 느끼게 된다면, 프로듀서의 계획에 수긍하고 잘 따르게 될 것이다.

 

설사 프로젝트 중간에 프로듀서가 투입됐다고 해도, 현실적인 목표와 그렇지 않은 것을 파악해서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

 

 

“프로듀서는 개발자의 가장 든든한 우방이어야 한다”

 

프로듀서는 개발팀의 문화를 만들고 제공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그저 강제로 ‘야근을 하지 말아라’ 하는 정도로는 충분하지가 않다. 그보다는 설사 야근을 하더라도 모든 개발팀이 게임을 만드는 일 자체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런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개발팀과의 인간적인 관계를 맺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스테판 윌리엄스는 “개인적으로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것 중 하나는, 프로듀서가 개발팀과의 관계에서 벽을 쌓는 것이다. ‘나는 나고, 너는 너’ 이런 식의 마인드로는 프로젝트의 진행이 원활하게 흘러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프로듀서는 개발자의 동료여야 하며, 가장 든든한 우방이어야 한다. 항상 그들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고, 개발자 하나하나가 자신만의 생활이 있는 ‘인간’임을 인식하고 그에 맞춘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의 능률도 떨어지고 프로젝트의 진행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스테판 윌리엄스 프로듀서는 과거 개발팀과 컵케이크 파티를 수시로 열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계획을 세우는 데 많이 참고했다. 이는 팀의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었다.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물론 프로듀서는 개발팀 직원과의 관계 구축 외에도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이들을 결코 소홀히 하라는 뜻이 아니다. 하지만 프로듀서의 역할은 자신이 직접 물고기를 잡는 것이 아니라, 개발팀이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스테판 윌리엄스는 조력자로서 프로듀서는 ‘항상 개발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현재 개발팀에서 문제가 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야 하며’, ‘그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하고’, 또 ‘개발팀원들 사이의 커뮤니티 허브로서 항상 인간관계 형성 및 유지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커뮤니케이션이 없는 조직이라면, 그 프로젝트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프로듀서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훌륭하게 마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발진들이 언제나 최고의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하지만 개발팀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그들이 최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발환경적인 부분, 커뮤니케이션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듀서는 개발팀의 커뮤니케이션 허브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

 

프로듀서는 개발팀이 항상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