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바일게임 퍼블리셔 위윈(Wiyun) 장예경 CBO는 10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GC 2012에서 ‘중국 모바일 인터넷 시장 및 <파이널 퓨리> 퍼블리싱 현황’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올해만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이 2억 대 이상 판매되면서 모바일게임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했다. 시장이 크게 성장했지만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퍼블리싱 가이드, 온라인 광고 플랫폼을 통한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디스이즈게임 해외팀 정현기기자
중국 모바일게임 퍼블리셔 위윈(Wiyun) 장예경 CBO.
■ 2014년 중국 안드로이드와 iOS 유저 3억 4,000만 명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2008년부터 점차 성장하여 올해 1월 안드로이드와 iOS 사용자가 6,000만 명을 돌파했고 다음 달에는 1억7,30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제조사 간의 경쟁으로 스마트폰 가격이 불과 10만 원밖에 되지 않아 보다 빠르게 보급될 것이며, 2014년에는 3억4,000만 명의 중국인이 안드로이드와 iOS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중국은 최근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모바일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중국인들의 41%가 3G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2.5G 사용자가 38%, 와이파이 사용자가 21%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운영체제의 버전과 모바일게임 용량도 고려해야 한다.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iOS 버전은 5.0이며 안드로이드는 2.3이다.
모바일게임 용량에 따라서 다운로드 성공률도 달라진다. 클라이언트 용량이 5M 이하일 경우 86%로 높은 다운로드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50M 이상이되면 20%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부족한 인프라 환경 때문이며, 많은 게임유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운로드 부담이 적어야 유리하다.
중국인들은 모바일게임을 결제할 때 3자 결제 플랫폼인 즈푸바오(支付宝)를 42%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의 통신사 선불카드를 통한 결제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퍼블리셔 결제 플랫폼을 사용하는 유저는 4%에 불과했다.
■ 중국 TOP 20 업체와 전략적으로 협력하라
장예경 CBO는 “현재 중국에는 약 100 개의 3자 안드로이드 마켓(통신사, 제조사, 퍼블리셔 중 퍼블리셔를 뜻함)이 존재하기 때문에 현지 파트너와의 전략적인 협력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윈은 전략적인 마케팅을 통해 약 1억 명의 유저를 보유하게 됐으며, 매일 25만 명의 신규 유저가 유입되고 있다. 중국인들은 신용카드 결제에 익숙하지 않고 통신사의 결제 시스템을 선호하고 있어 통신사와의 협력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필수다.
현지 상황을 고려한 마케팅 전략도 필요하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수많은 스마트폰 제조사가 존재하기 때문에, 제조사가 새로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특정 게임을 탑재하여 판매할 수 있다. 단말기에 기본 설치된 앱이 구매 결정에 영향을 준다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먼저 게임업체에 협력을 요청하기도 한다.
모바일게임 마케팅은 스마트폰 판매에서부터 시작된다. 한국은 SK와 KT 등의 통신사들만이 휴대폰을 판매할 수 있지만, 중국은 휴대폰 전문 판매업체가 존재하고 전국적인 유통망을 통해 자유롭게 휴대폰 판매를 하고 있다. 기존 피처폰의 경우 디자인과 성능만 고려하여 구매를 결정했지만, 판매직원이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추천하고 설치해주는가가 구매를 결정하는 요소가 됐다.
물론, 인터넷을 통해서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것이 저렴하지만, 중국인들은 아직 온라인 결제에 대한 거부감이 있고 오프라인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구매자에게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줌으로써 만족감을 높이고 애플리케이션 판매율을 상승시킬 수 있다. 이 외에도 휴대폰 전문 판매업체와 손을 잡고 점포 내 TV를 통해 게임을 홍보하는 방법도 있다. 또한, 중국 스마트폰 유저들은 바이러스와 해킹을 우려하여 친구들에게 추천받은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하는 경우가 많다.이 모든 게 중국만의 특징이다.
장예경 CBO는 “중국 상위 20개 업체와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현지에 맞는 마케팅을 펼쳐 모바일게임 시장을 공략한다면 이익을 창출 할 수 있을 것이다”며 강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