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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영상) 프로젝트 드래곤, 원래 PC 버전이었다

KGC 2012: 모바일 MMO 프로젝트 드래곤 개발과정

깨쓰통 2012-10-09 18:53:16

위메이드에서 언리얼 엔진 3로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 <프로젝트 드래곤>은 원래 <미르의 전설> 후속작으로 개발되던 PC용 온라인게임이었다.

 

위메이드에서 <프로젝트 드래곤>의 개발을 총괄하는 권원석 팀장은 9 KGC 2012 ‘언리얼 엔진 3로 제작하는 모바일 MMORPG <프로젝트 드래곤> 개발과정’ 강연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개발비화를 공개했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권원석 팀장.

 

<프로젝트 드래곤>은 본래 최고급의 그래픽과 방대한 기획의 PC용 온라인게임을 목표로 개발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언리얼 엔진 3를 이용하기로 했으며, 처음부터 기반작업에 많은 공을 들였다. 언리얼 엔진 3를 이용하는 제작툴을 개발하는 데만 9개월에서 10개월을 투자할 정도였다.

 

툴 작업과 함께 게임의 기획이 갖춰지고, 다양한 그래픽 리소스도 하나 둘 만들어졌다. 어느덧 캐릭터가 화면 위를 뛰어다니면서 전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개발도 진행됐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개발팀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회사가 ‘우리의 정체성은 이제 스마트폰이다’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프로젝트 드래곤> 역시 갑자기 PC에서 스마트폰으로 플랫폼이 바뀌게 됐다. 이에 대해 권 팀장은 “당시 그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회사를 그만두라고 하는 소리인줄 알았다”고 할 정도로 개발팀에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본래 PC 플랫폼의 쿼터뷰 액션게임으로 개발되던 <프로젝트 드래곤>은 하루아침에 플랫폼이 스마트폰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회사의 방침이 정해진 이상 개발팀으로서는 따라야만 했다. 이에 따라 본래 PC로 만들던 것을 스마트폰에 맞춰 바꾸기 시작했지만, 그만큼 수많은 난관에 부딪혔다.

 

먼저 컴파일러 환경이 다르다 보니 개발되던 코드가 스마트폰 환경에서는 어마어마한 오류를 일으켰다. 유니코드 바이트도 2바이트인 윈도우와 다르게 모바일(애플 iOS)은 4바이트이기에 여기에서도 많은 문제에 봉착했다. 결국 개발팀은 OS별로 새롭게 작업해야 했고, 컴파일 환경에 맞춰 코드들도 대폭 수정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그래픽 리소스였다. 원래 PC용에서도 최상급의 그래픽을 목표로 개발되던 리소스를 모바일로 옮기려다 보니 혹독한 다이어트(최적화) 작업을 거쳐야만 했다.

 

그나마 애플의 뉴 아이패드 같은 고사양 태블릿PC는 어느 정도 사양이 받쳐주기는 했다. 하지만 모바일 환경은 그보다 훨씬 낮은 사양의 휴대폰이 훨씬 많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가령 PC용으로 개발되던 <프로젝트 드래곤> 캐릭터는 캐릭터당 폴리곤이 18,000 개에서 2만 개에 달했다. 하지만 뉴 아이패드 버전에서는 12,000 개까지 폴리곤 숫자를 줄여야 했다. 현재 개발팀은 7,000 개 수준의 새로운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

 

 

그래도 오랜 시간을 개발에 투자하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프로젝트 드래곤>은 올해 E3 2012에서 첫선을 보일 수 있을 정도로 개발이 진행될 수 있었다.

 

물론 아직까지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과연 국내 무선 네트워크 환경에서 게임이 수월하게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부터 뉴 아이패드 같은 고사양 태블릿PC 외에 어느 정도 사양의 휴대폰까지 지원할지에 대한 문제도 남아 있다.

 

권 팀장은 “<프로젝트 드래곤>은 지금도 계속해서 나아지고 있으며 서비스를 시작할 때는 최고 퀄리티의 모바일 MMORPG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드래곤>은 오는 11월 지스타 2012 위메이드 부스에서 최신 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젝트 드래곤> 스마트폰 이전의 PC 버전 플레이 영상

 


 

모바일용 <프로젝트 드래곤> 스크린샷 (E3 2012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