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소프트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지분을 공개매각한다.
액토즈소프트는 12일 공시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보통주를 공개경쟁 방식으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에서 밝힌 위메이드 지분 매각의 목적은 투자자금 회수. 하지만 액토즈소프트가 위메이드 주식 40%(5만 6,000주)를 전량 매각할 것인지 아니면 일부만 매각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또 매각 일자나 거래 상대방에 대해서도 추후 공개하겠다고만 밝혔다.
한편 액토즈소프트는 이날 최웅 대표이사를 대신해 샨다의 탕 준 총재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최웅 대표는 액토즈소프트에서 등재이사로 액토즈소프트에 남게 될 예정이다.
위메이드 지분매각 놓고 불화설
액토즈소프트의 위메이드 지분 매각은 모회사인 샨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액토즈소프트의 최대주주는 지분 38%를 보유하고 있는 샨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번 위메이드 지분매각을 놓고 대주주인 샨다 탕준 총재와 액토즈소프트 경영진이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12일 액토즈소프트 최웅 대표를 물러나게 하고 샨다의 탕 준 총재를 신임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위메이드 지분매각을 직접 진두지휘하게 됐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업계 관계자는 "지난 5월 말 서수길 대표가 돌연 사임할 때에도 불거졌던 경영진과 대주주의 갈등이 있었고 최웅 대표 체제로 바뀌면서 어느 정도 앙금이 가라앉는 분위기였다"며 "하지만 탕 준 총재를 신임대표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내부진통을 겪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 지분 매각, 누구에게?
액토즈소프트의 위메이드 지분매각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샨다를 통해 은밀하게 추진됐다.
당시 샨다는 위메이드 지분매각을 놓고 국내의 모 외국계 펀드회사 등 여러 곳과 접촉하면서매각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샨다에서 제시한 가격이 너무 높아 뜻대로 지분을 처리하지 못했고 결국 공개매각 형식을 취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말이다.
지분을 위메이드에 넘기는 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
위메이드는 2대주주인 액토즈소프트가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그 동안 진행하지 못했던 증자, IPO(기업공개) 등에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그 동안 액토즈소프트가 40%의 지분을 묶어놓는 바람에 우호지분 67%(전체의 3분의2)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위메이드는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액토즈소프트가 매각하는 지분 중 10% 가량만 확보해도 향후 IPO 등의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다.
한편 위메이드
위메이드 지분매각 이후 절차는?
샨다가 위메이드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지금이 최적기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위메이드가 공개한 온라인게임 <창천> <청인> <카일라스> <프로젝트 네드> 등의 시장반응이 좋아 기업가치가 많이 올라간 상황이기 때문이다.
위메이드 지분 매각작업 이후에는 액토즈소프트 지분 38%를 매각하면서 결별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샨다는 최근까지 중국 내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게임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차기작 흥행에 실패해 후발주자인 더나인, 넷이즈 등에게 시장을 내주면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다.
결국 이와 같은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액토즈소프트 지분을 매각, 현금을 확보한 이후 안정적인 경영을 해나가겠다는 것이 샨다의 의지로 보인다.
한편 액토즈소프트는 <라테일>을 상용화하고 <어니스와 프리키>의 오픈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2월 <라제스카>의 오픈베타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