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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오디션, 미국에서 짝퉁게임과 정면충돌

어클레임, 중국 9You의 <슈퍼 댄서 온라인> 북미 서비스

스내처 2006-10-17 10:54:36

어클레임이 중국 9You의 온라인 댄스게임 <슈퍼 댄서 온라인>(Super Dancer Online)을 <DANCE!>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바꿔 북미에 서비스한다.

 

어클레임은 최근 온라인 댄스게임 <DANCE!>의 티저 사이트(//dance.acclaim.com)를 개설하고 클로즈 베타테스터 모집을 시작했다. <DANCE!>는 <슈퍼 댄서 온라인>의 언어 및 음악, 주요 컨텐츠를 영어권 유저에게 맞춰 완벽하게 로컬라이징한 버전이다.

 

<DANCE!>는 중국에서 국산 댄스게임 <오디션>이 큰 인기를 얻자 그대로 따라서 만든 게임이다. 이미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는 '짝퉁 오디션'이라고 불리면서 표절 의혹까지 받은 바 있다.

 

<DANCE!>는 북미에서 완전 무료로 서비스될 예정이며 캐릭터 복장, 아이템의 부분유료화 및 게임 내 광고를 통해 수익모델을 마련할 예정이다.

 

어클레임의 하워드 마크 대표는 "지난 차이나조이 때 데이빗 페리와 중국을 방문해 9You와 협상을 시작했다. 영어버전의 로컬라이제이션에 9You가 매우 적극적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하워드 마크는 "미국의 유명 음반사들과 조율을 통해 현지 유저들의 입맛에 맞는 음원을 확보, 미국에서 댄스게임 열풍을 불게 만들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 <오디션> vs <DANCE!> 정면충돌

 

1990년대 메이저 게임회사였던 어클레임은 도산 후 하워드 마크 대표가 브랜드를 인수, 국산 온라인게임 <바우트> <구룡쟁패> <피싱온> <데카론>의 북미, 유럽 판권을 확보하며 온라인게임 전문 퍼블리셔로 변신을 시도해 왔다.

 

어클레임의 하워드 마크 대표는 국산 온라인게임에만 관심을 가져오다가 중국을 방문한 뒤에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산 온라인게임이 완성도면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고 가격도 싼데다 영어버전의 개발에 매우 적극적이다. 무엇보다 일처리가 엄청나게 빨라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어클레임은 앞으로도 9You를 비롯한 중국 게임업체들과 지속적으로 파트너 관계를 형성하며 북미 시장에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재미있는 것은 <DANCE!>가 그대로 따라한 <오디션>이 오는 10월 말 넥슨 아메리카를 통해 북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사실이다. 자신을 따라한 '짝퉁 게임'과 새로운 시장에서 승부를 벌여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중요한 것은 미국 유저들이 <오디션>이 원조고, <DANCE!>가 따라한 게임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 입장에서는 서비스 좋고 재미있는 게임을 즐기면 그만이다. <오디션>이 북미에서 <DANCE!>에 밀려 2인자 자리에 머물지 말라는 법도 없다.

 

하워드 마크는 "한국 업체들과 협상을 하면서 북미, 유럽 시장이 수출 순위에선 가장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알게 됐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매우 발 빠르게 영어권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어 우리 입장에서는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시아권 시장에 비해 온라인게임의 보급률과 인식이 낮아 '마지막 진출시장'으로 여겨지던 미국과 유럽. 중국 온라인게임들의 적극적인 영어권 시장공략이 이어진다면, 뒤늦게 진출하는 국산 게임들이 의외의 변수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9You의 <슈퍼 댄서 온라인>이 북미에서 <DANCE!>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된다.

 

[[#Movie News/superdanceronline.wmv#]]

<슈퍼 댄서 온라인>의 플레이 동영상

※ 플레이버튼(▶)을 누르면 시작됩니다.

 

<슈퍼 댄서 온라인>의 게임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