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연맹이 슬레이어스의 해체와 관련돼 발생한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연맹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슬레이어스 선수들과 김가연 게임단주를 비롯한 코칭스태프 분들에게 마음의 상처와 정신적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하며 인정하고,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를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슬레이어스와 e스포츠 연맹은 뜨거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가연 게임단주가 슬레이어스의 해체를 발표하면서 e스포츠 연맹에 속해 있는 게임단들이 과거 연습 제재를 가했고, 왕따를 당했다는 주장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e스포츠 연맹은 18일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첫 성명 이후에도 여론이 악화되고, 김가연 게임단주의 사과 요구가 이어지자 e스포츠 연맹은 이번 성명을 통해 공식적인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공식 사과와 함께 원종욱 감독은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e스포츠 연맹의 회장직에서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e스포츠 연맹은 “이전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연맹의 잘못된 판단이나 행동에 가차 없는 비판과 많은 지도 편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원종욱 감독은 “이번 발표문에 TSL 이운재 감독의 이름이 빠진 이유는 당시 TSL은 NASL 사건으로 인해 오해가 발생한 팀이었고, 이후의 의사 결정에도 TSL은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디스이즈게임 김경현 기자
e스포츠 연맹 사과 발표문
안녕하세요.
e스포츠 연맹 원종욱 회장입니다.
이유를 막론하고 이번 사태와 길고 짧음의 기간에 상관없이 슬레이어스팀을 대상으로 한 연습 제재는 옳지 못한 결정이었습니다. 또한 연맹은 당시 8개 팀의 감독들의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슬레이어스 선수 분들과 김가연 게임단주를 비롯한 코칭스태프 분들께 마음의 상처와 정신적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하여 인정합니다. 이에 연맹은 이번 사태의 논란과 관련해 용서를 구하고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또한 이러한 일련의 사태들로 e스포츠 업계와 많은 관계사 및 관계자분들 그리고 믿고 응원해 주셨던 많은 팬 분들께 큰 실망을 안겨 드려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제가 연맹을 대표하여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 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이러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통감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e스포츠연맹 회장직을 사퇴하겠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랑을 주셨던 팬 분들과 도움을 주셨던 관계자 및 선수 분들께도 사과 드리며 또한 감사하다는 말씀을 함께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절대는 이전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는 e스포츠 연맹이 되도록 저희 모두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저희의 잘못된 판단이나 행동에 가차없는 비판과 많은 지도 편달 부탁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슬레이어스팀의 선수 및 관계자 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원종욱, 강동훈, 최윤상, 박외식, 박영식, 이형섭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