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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스타리그]프통령 장민철, 짜릿한 역전승으로 3위!

STX 김성현, 지난 4강에 이어 2연속 대역전패 불명예

김경현(맹독왕) 2012-10-20 15:31:59



프통령 장민철(SK게이밍)이 짜릿한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3위를 차지했다.

 

장민철은 20일 오후 1시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진행된 옥션 올킬 스타리그 3, 4위전의 승자가 됐다. 김성현(STX)을 상대한 장민철은 힘싸움을 펼치다가 0:3으로 몰리며 완패를 당하는 듯 했다. 하지만 4세트부터 특유의 타이밍 러시와 필살기가 빛을 발하면서 연속으로 네 세트를 따내고 승부를 뒤집는 기염을 토했다.

 

김성현은 거한 힘싸움 끝에 1세트 WCS오하나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다수의 광전사, 집정관을 앞세운 장민철의 강한 압박에 밀리지 않고 차근차근 추가 확장을 늘린 김성현은 유령의 활용도를 높여가며 프로토스에게 밀리지 않는 대등한 힘을 갖췄다. 이와 달리 로봇공학시설 타이밍이 늦었던 장민철은 초중반의 좋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다소 주춤하는 모습. 결국 김성현은 관측선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장민철과의 힘싸움에서 압승을 거두고 1:0으로 앞서 나갔다.

 

2세트 WCS여명에서도 1세트와 비슷한 양상의 경기가 연출됐다. 장민철은 로봇공학시설 타이밍을 늦추고 업그레이드가 잘 된 다수의 관문 유닛으로 승부를 걸었다. 김성현도 해병, 불곰, 의료선으로 강하게 압박을 하면서 빠르게 은폐 유령을 갖추는 플레이를 펼쳤다. 1세트와 달리 장민철은 첫 유령 등장 타이밍을 무난하게 넘기고 관측선을 확보하며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성현은 장민철의 중앙 확장을 집요하게 저지하고, 중앙 힘싸움에서 장민철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략하며 1세트와 비슷한 흐름으로 승리를 거뒀다.

 

기세가 오른 김성현은 3세트 WCS안티가조선소에서 탄탄한 자원력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뚝심을 자랑하며 격차를 더 벌렸다. 장민철은 앞선 세트와 달리 빠른 점멸 추적자 활용으로 김성현의 본진 주요 부속 건물을 다수 파괴하는 등 기분 좋은 성과를 올렸다. 이후 빠르게 거신을 조합하며 관문 유닛을 고집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자원력이었다. 빠르게 앞마당을 확보한 뒤 추가 확장까지도 먼저 활성화시킨 김성현은 바이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해병, 불곰으로 거신이 조합된 장민철의 공격을 침착하게 막았다. 이후 김성현은 바이킹이 조합되자 마자 강력한 역공을 성공시키며 3:0으로 달아났다.

 

수세에 몰린 장민철은 강력한 초반 공격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이날 중후반 승부를 걸었던 장민철은4세트 WCS묻혀진계곡에서 광전사, 파수기, 추적자를 조합한 돌파 플레이를 선택했다. 때마침 여유롭게 앞마당을 확보하고 중반 운영을 준비하던 김성현은 황급히 벙커를 늘렸지만 장민철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GG를 선언했다.

 

장민철은 5세트 WCS오하나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초반의 저조한 분위기를 완벽하게 반전시켰다. 추가 확장을 하지 않고 병력을 쥐어 짜낸 장민철은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을 가했고, 관측선으로 시야를 확보한 뒤 전진 수정탑을 활용한 견제 공격까지 성공시켰다. 김성현은 앞마당에 방어 라인을 구축하고 바이킹을 조합하며 배수의 진을 쳤지만, 장민철은 다수의 점멸 추적자와 불멸자, 거신을 앞세운 공격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기세를 회복한 장민철은 6세트 WCS여명에서 자신이 가장 잘하는 플레이인 타이밍 러시로 동점을 만드는 기염을 토했다. 앞마당에 이어 빠르게 9시 확장을 가져간 장민철은 테크트리를 올리지 않고 8개의 차원관문을 확보했다. 이후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전진 수정탑을 건설해 김성현의 앞마당 벙커 방어 라인을 돌파하고 마지막 7세트 승부를 이끌었다.

 

믿을 수 없는 회복력으로 동점을 만든 장민철은 7세트 WCS안티가조선소에서도 자신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3세트 WCS안티가조선소에서 구사했던 빠른 점멸 추적자 체제로 김성현의 본진과 앞마당을 오가며 정신 없는 견제 플레이를 구사했다. 적극적인 점멸 추적자 플레이로 주도권을 장악한 장민철은 추가 확장을 시도하지 않고 거신까지 조합한 모습. 결국 장민철은 강력한 압박으로 김성현의 추가 확장을 밀어낸 뒤 고위기사까지 조합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장민철은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2 3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3, 4위전을 통해 스타리그의 구조 변경이 예상되기 때문에 차기 시즌을 다소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2

 3, 4위전  10 20일 오후 1시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

● 김성현/STX_Last 3 vs 장민철/SK_MC

1세트 WCS오하나 김성현(, 11)  vs 패 장민철(, 5)

2세트 WCS여명 김성현(, 7)  vs 패 장민철(, 1)

3세트 WCS안티가조선소 김성현(, 8)  vs 패 장민철(, 2)

4세트 WCS묻혀진계곡 김성현(, 1) vs 승 장민철(, 5)

5세트 WCS오하나 김성현(, 11) vs 승 장민철(, 5)

6세트 WCS여명 김성현(, 1) vs 승 장민철(, 7)

7세트 WCS안티가조선소 김성현(, 8) vs 승 장민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