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전]고석현-김영일, 감격의 첫 코드S 진출

고석현 조 1위, 김영일 풀세트 접전 끝 2위로 코드S

안형진(에릭손) 2012-10-22 23:49:13

고석현(TSL)과 김영일(스타테일)이 조 1위와 2위를 기록하면서 나란히 첫 코드S 진출에 성공했다.

22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L 시즌5 승격강등전에서 4승 1패를 기록한 고석현이 가장 먼저 코드S에 합류했고 뒤이어 마지막 1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영일이 조2위로 코드S에 진출했다.

처음 고석현의 분위기는 굉장했다. 고석현은 바퀴 한방 병력으로 김영일을 상대로 가볍게 1승을 거둔 뒤 문성원(슬레이어스)을 상대로 자원을 짜내 바퀴, 맹독충, 저글링을 대동한 바링링 올인 전략을 선보였다. 문성원은 당황한 듯 우주공항을 잘못된 위치에 옮겨 심시티에 빈틈이 생겼고 이 빈틈으로 자신의 한방 병력을 통과시킨 고석현은 경기를 크게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문성원의 의료선 견제를 완벽하게 방어해 내면서 다시 한번 승리를 챙겼다.

고석현과 최종혁의 경기는 고석현의 압승이었다. 고석현은 9세트 여명에서 배짱 좋게 수비 병력 없이 번식지로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계속된 최종혁의 공격을 큰 힘을 들이지 않으면서 수비해냈다. 방어에 성공하면서 조금씩 격차를 벌리기 시작한 고석현은 다수의 바퀴를 생산해 역공을 감행했고 마지막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빠르게 3승을 달성했다.

3승을 달리고 있는 고석현은 한이석(프나틱)의 밴시 전략에 엄청난 수의 일벌레가 잡히면서 1패를 기록하고 말았지만, 박진영(EG)과의 경기를 승리하면서 A조 1위로 생애 첫 코드S 무대를 밟았다. 고석현은 프로토스의 앞마당 광자포의 사거리를 피해 저글링을 본진에 보내면서 자원 채취를 방해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박진영의 몰래 암흑기사에 커다란 피해를 입고 말았다. 고석현은 피해가 누적됐지만 자원을 짜내면서 타락귀, 무리군주, 감염충 등 고급 병력을 모으기 시작했고 마지막 프로토스의 점멸 추적자 공격을 방어해 내면서 승리를 차지했다.

고석현에 이어 두 번째로 코드S에 입성한 것은 김영일. 김영일은 고석현의 한방 병력에 밀려 1패를 기록하면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김영일은 타이밍 러시를 감행해 한이석과의 경기를 승리하고, 몰래 벙커를 건설해 앞마당을 파괴하면서 박진영과의 경기를 승리했지만 최종혁(프라임)과의 경기에서 초반 저글링 피해를 복구하지 못하고 패배하면서 3명의 선수가 2승 1패를 기록. 결과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까지 다다랐다.

문성원과의 14세트를 승리한 김영일의 진출 여부는 마지막 15세트 결과에 따라 달라지게 됐다. 만약 마지막 세트에서 한이석이 승리할 경우 3승 2패로 조2위를 기록. 코드S에 진출 할 수 있지만 만약 최종혁이 승리하게 된다면 3승 2패로 최종혁과 동률을 이루지만, 최종혁에게 패배한 기록이 있는 김영일은 조3위를 기록하면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