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MMORPG들이 다음 달 부산에 모인다.
올해 지스타는 여느 때에 비해 MMORPG 출전작이 적다. 그러나 나오는 RPG의 면면을 살펴보면 해당 게임사의 미래가 걸린 굵직한 것들이 많다. 단일 MMORPG가 80부스 전체를 차지하는 최초의 사례도 나올 정도다.
<이카루스>는 작년부터 모바일게임에 집중해 왔던 위메이드가 올해 지스타에서 공개하는 유일한 온라인게임이다. 그동안 <네드>(NED)란 이름으로 알려졌던 <이카루스>는 비행 펠로우(몬스터)를 이용한 대규모 공중전투가 특징이다.
유저는 몬스터를 길들이거나 몬스터의 탈것을 빼앗아 펠로우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얻은 펠로우를 타고 전투를 할 수 있는데, 만약 드래곤 같은 펠로우를 얻는다면 공중전도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크라이엔진3로 기반을 바꾼 <이카루스>는 지스타에서 더욱 발전된 콘텐츠와 그래픽으로 위메이드의 온라인게임 섹션(40부스)을 홀로 책임질 예정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야심작 <블레스>는 <리니지 2> <아이온> <테라>의 제작에 참여했던 개발자들이 모여 작년 지스타에서 영상으로 첫선을 보였다. 올해는 체험버전이 최초로 공개된다.
<블레스>는 2개의 진영이 벌이는 거대한 규모의 공성전에 집중한 MMORPG다. 나는 탈것을 이용해 성에 침투하거나 거대한 소환수로 성벽을 무너트려 공격로를 뚫는 등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공성전이면 으레 연상되는 투석기나 충차 등의 공성병기도 나온다.
네오위즈게임즈 지스타 2012 B2C관에서 자사에게 배정된 80부스를 모두 <블레스> 체험공간으로 꾸민다. 이는 단일게임으로는 지스타에 최대 규모로 출전하는 것이다.
넥슨의 지스타 2012 출전작 7종 중에 미공개 상태인 1개의 신작은 <마비노기 2>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하반기에 <마비노기 2>를 공개하겠다고 투자자들에게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마비노기 2>를 개발하고 있는 데브캣은 애니메이션을 위해 직접 애니메이터들이 무술교육을 받고, 캐릭터의 동작 데이터를 게임 속에서 실시간으로 만들어내는 시스템도 개발한 바 있다.
넥슨은 띵소프트가 개발 중인 MMORPG <프로젝트 NT>의 영상도 지스타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프로젝트 NT>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부드러운 카툰렌더링이 특징이다. 특정한 직업이 없고 어떤 요괴를 포획해 사용하는가에 따라 캐릭터의 능력이 달라지는 시스템을 내세우고 있다.
지스타에서 영상이 처음 공개될 <프로젝트 NT>의 일러스트.
<거울전쟁>과 <붉은보석> 시리즈의 엘엔케이로직코리아는 오랫동안 준비해온 <붉은보석 2: 홍염의 모험가들>(이하 붉은보석 2)을 지스타 2012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전작 <붉은보석>은 한 캐릭터가 전혀 다른 2개의 직업을 가질 수 있는 변신 시스템을 특징으로 하는 판타지 MMORPG로, 일본에서 누적회원 170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붉은보석 2>는 개발기간 6년, 개발비 200억 원이 투입된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의 야심작이다. 전작의 특징이었던 변신 시스템은 <붉은보석 2>에서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층 다양해진 직업군과 전직 시스템, 전작의 5배에 달하는 세계와 콘텐츠가 들어간다. 전작으로부터 100년 후의 세계를 그리는 <붉은보석 2>는 새로운 ‘붉은보석’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엘엔케이로직코리아는 올해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 <거울전쟁-신성부활>의 새로운 콘텐츠와 함께 <붉은보석 2>의 체험버전을 지스타 2012 부스에서 선보인다.
지스타에서 데뷔하는 <붉은보석 2: 홍염의 모험가들>의 일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