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투가 엑스엘게임즈와 함께 <문명 온라인>을 개발 중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테이크투는 26일 “아시아 시장을 목표로 MMO게임 디자인의 등불과 같은 송재경 대표가 이끌고 있는 한국의 엑스엘게임즈와 함께 시드마이어의 <문명> 시리즈에 기반을 둔 MMO게임을 개발 중이다”고 발표했다.
테이크투는 지난해 엑스엘게임즈와 손잡고 자사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온라인게임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어떤 IP를 활용할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문명>을 온라인게임으로 만들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관련기사] 송재경의 MMORPG 차기작은 ‘문명’ {more}
2011년 파트너십을 맺은 테이크투와 엑스엘게임즈.
<문명 온라인>은 기존 틀에서 벗어나 완벽히 새로운 온라인 게임으로 거듭나기 위해 밑바닥부터 다시 디자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문명> 시리즈의 플랫폼 확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PC게임이었던 <문명> 시리즈는 지난 2008년 콘솔과 모바일 시장을 겨냥해 <문명 레볼루션>이란 타이틀로 변화를 시도했던 적이 있으며, 2011년에는 페이스북용 소셜게임 <문명 월드>를 발표하기도 했다.
테이크투의 스트라우스 젤닉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IP를 세계 곳곳의 게이머들이 플레이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우리의 장기적 성장 전략에서 중요한 요소다”고 밝혔다.
테이크투 아시아 대표 유베르 라렌로오디는 “지난 4년 동안 우리는 중국의 텐센트, 한국의 넥슨과 엑스엘게임즈, 일본의 그리와 사이버에이전트와 같이 가장 존경받는 기업들과 함께 온라인게임과 소셜게임을 준비하는 데 집중해 왔다. <NBA2K 올스타>와 <NBA2K 온라인>에 보여준 아시아 지역 팬들의 성원에 힘을 얻었으며, <프로야구2K>와 <문명 온라인>을 선보임으로써 아시아에서 테이크투의 입지가 특별해질 것이다”고 밝혔다.
엑스엘게임즈는 26일 “지난 2010년부터 시드마이어의 <문명> 시리즈를 온라인화한 <문명 온라인>(가칭)을 개발해 왔다. 시드마이어와 송재경 대표는 약 2년에 걸쳐 북미와 뉴욕 등에서 만남을 가졌고,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문명 온라인>의 개발 콘셉트와 방향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 현재 게임은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문명 5> 확장팩에 등장했던 한국이 <문명 온라인>을 공동개발하게 됐다.
한편 해외 게이머들은 이번 발표에 대해 다소 불만스런 모습이다. <문명 온라인>이 ‘아시아’를 목표로 한다고 누차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문명 온라인>은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왜 아시아만 원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아시아 시장을 목표로 한 만큼 <문명 온라인>의 과금 방식은 부분유료가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테이크투와 텐센트는 이번 주 중국에서 <NBA2K 온라인>을 부분유료 방식으로 선보이며, 일본에서는 그리(GREE)의 네트워크를 통해 소셜게임 <NBA2K 올스타>을 부분유료 방식으로 내놓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넥슨과 공동으로 개발한 <프로야구2K>의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문명 온라인>의 구체적인 정보는 내년 상반기 중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