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가 30일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자사의 신작 MMORPG <블레스>의 실체를 공개했다. <블레스>의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한재갑 디렉터가 직접 설명하는 게임의 특징을 영상으로 확인해 보자.
■ “정통 MMORPG에 상호작용을 더했다”
네오위즈블레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블레스>는 정통 MMORPG 방식인 타겟팅 시스템과 언리얼 엔진 3를 이용해 심리스 맵을 구현하고 있으며, 약 150명의 개발자가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몰입성과 그래픽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블레스>는 인물들 사이의 사건에 대한 상호작용을 중시하고 있다. 필드나 마을에 있는 NPC들이 단순히 주어진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대사를 입체적으로 만들어 유저의 행동에 따라 NPC의 대사와 행동이 바뀌기도 한다.
그래픽 역시 몰입도를 위해 진지하게 접근했다. 시야에 보이는 모든 지형을 직접 가 볼 수 있다. 멀리 보이는 폭포를 넘어갈 수도 있고, 산 위에 지어진 성벽을 올라가는 것도 가능하다. 몬스터의 표현이나 액션도 사실적으로 구현하는 동시에 유저의 몰입을 방해하는 부분은 미리 제거하며 개발했다.
또한 <블레스> 개발팀은 퀘스트 역시 아무리 좋은 퀄리티의 영상과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고 하더라도 플레이하는 방식과 결과가 같다면 차별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하나의 퀘스트는 다양한 방식으로 클리어할 수 있으며, 방식에 따라 퀘스트에 대한 결과도 다르게 반영된다.
<블레스>의 배경이 되는 지역.
사실의 극한을 표현하기 위해서 각 지역은 단순히 몬스터가 배치된 것이 아니라 고유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대륙의 남쪽에 있는 섬인 ‘놀라도’는 인적이 거의 없는 야생의 땅으로 타조, 하마, 멧돼지 등이 사는 생태계가 존재한다.
지역에 따라서 사람들의 생활도 바뀐다. 몬스터들의 침공이 잦은 놀라도는 대부분의 성벽이 허물어지고 사람들은 농사를 포기하고 가축을 기르며 살아간다. 반대로 ‘캄파니’ 지역은 놀라도가 몬스터를 막아주는 방파제가 되어 비교적 사람들이 안정적으로 살아가며 고대 건축물도 잘 보전돼 있다.
<블레스>에는 총 10개의 종족이 등장하지만, 이번 지스타 체험 버전에는 아쿠아 엘프, 판타라, 아미스타드 3개의 종족이 나온다. 이들 종족은 각자 고유의 특징과 이야기를 갖고 있어 게임을 시작할 때 어떤 종족을 선택했는지에 따라 초기 스토리도 전혀 다르게 시작한다.
■ 타겟팅 시스템의 발전과 순환하는 엔드 콘텐츠
<블레스>는 <리니지> <리니지 2> <아이온> 등과 같은 클래식 MMORPG의 계승·발전을 모토로 개발된 게임이다. 전투 역시 전통적인 타겟팅 방식으로 이미 많은 게임을 통해 인정받은 재미를 제공하고, 기존 MMRPG에 익숙한 연령층의 유저를 공략할 예정이다.
이러한 타겟팅 방식은 대규모 전투와 같은 빠른 판단력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유저가 게임 플레이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반면 논타겟팅 방식의 액션성을 담기 위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일부 클래스의 스킬은 논타겟팅의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돼 있다.
이번 지스타 2012 체험버전에서 공개되는 직업은 버서커, 레인저, 팔라딘, 가디언의 4종이다. 분노를 원동력으로 삼는 버서커는 적을 제압할 때마다 더욱 공격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특징으로 적진에 뛰어들어 진영을 헤집는 것이 특징이다.
레인저는 활을 주 무기로 사용하는 만큼 원거리에서 상대를 공격하며 화력을 지원한다. 팔라딘은 성스러운 힘으로 공격력이나 방어력을 강화하는 버프를 지원하거나 체력을 회복시켜준다. 마지막으로 가디언은 최전방에서 적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서 동료를 지켜준다.
최고레벨을 달성한 후의 엔드 콘텐츠로는 대규모 RvR 외에도 기사 작위가 존재한다. 기사 작위를 얻으면 <블레스> 세계에서 사회적인 지휘가 올라간다. 작위를 얻은 후 마을에 방문하면 유저는 좀도둑 잡기 같은 소소한 잡일이 아니라 정치적인 이슈로 상대 도시의 사절이 되거나 요인암살 등 중요한 로열 퀘스트를 수행하게 된다.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 이장철 대표는 “다른 MMORPG와 차별화된 플래그십 MMORPG를 표방하고 있다. <블레스>는 고퀄리티 그래픽과 혁신적인 콘텐츠, 유저가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거대한 볼륨과 디테일로 가득 찬 MMORPG의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지스타 2012에서 80부스 규모로 단독 전시하니 직접 체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 윤상규 대표는 “<블레스>는 ‘이 시대의 명작을 만들자’는 포부로 개발을 진행한 프로젝트다. 그래서 사실적인 스토리와 그래픽, 높은 완성도, 긴밀한 개연성을 추구하며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내부에서는 위대한 도전에 임하고 있다는 자세로 노력하며 성공의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블레스>가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랑받기를 바라며 글로벌 정통 RPG라는 수식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발표를 마쳤다.
왼쪽부터 한재갑 총괄 디렉터, 네오위즈 블레스 스튜디오 이장철 대표,네오위즈게임즈 윤상규 대표, 네오위즈게임즈 조웅희 사업본부장.
아래는 <블레스>에 대한 소개가 끝난 후 이어진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향후 테스트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가장 먼저 지스타 2012에서 <블레스>의 게임 플레이와 새로운 영상을 유저들이 확인할 수 있다. 1차 비공개 테스트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유저 반응에 따라 오픈 베타테스트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지스타에서 공개하는 체험버전의 분량과 규모는 얼마나 되나?
아쿠아 엘프, 판타라, 아미스타드 3개의 종족과 버서커, 레인저, 팔라딘, 가디언 4개의 클레스를 플레이할 수 있다. 플레이하는 필드는 1차 CBT에서 선보일 맵의 외전 정도의 규모라고 할 수 있다.
몰입감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를 위한 요소는 어떤 것이 있는가?
몰입감을 위한 시스템이나 툴적이 요소보다 개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크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아미스타드로 게임을 시작하는 마을에는 베라라는 NPC가 매우 비싼 명품 옷을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다른 지역에는 동명의 이름을 가진 매우 가난한 NPC가 존재한다. 가난한 NPC는 소망이 동명의 부자 NPC가 판매하는 옷을 입고 싶어 하지만 돈이 없어 살 수가 없다.
게임을 점차 플레이하면 가난한 NPC가 적으로 등장하게 되는데, 이때 유저는 부자 NPC가 판매하는 옷으로 그녀를 설득시킬 수도 있고 그냥 공격할 수도 있다. 이벤트가 끝나면 마을에는 가난한 베라의 무덤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경험을 모두 한 아미스타드라면 베라에 대한 기억이 다른 종족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 전체적인 세계의 개연성과 스토리의 완성도가 높다고 보면 감사하겠다.
그래픽의 수준이 높아서 사양도 높을 것 같다.
최저 사양은 듀얼코어에 그래픽카드는 9800GT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고퀄리티의 그래픽은 사양에 맞춰 순차적으로 제공할 것이다.
유럽이나 북미 등 해외 진출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최근 한국 MMORPG 시장이 숨 고르기를 하고 잇는 상황이지만 우리의 우선 순위는 한국이 1위다. 한국 유저들에게 먼저 맞춰서 재미를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해외 시장도 진출을 위해 북미 유럽이나 중국에 큰 관심을 가지고 연구도 많이 하고 있으며 유료화 정책이나 스토리도 국가에 맞게 수정을 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