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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실적악화 감마니아, 12년 만에 한국지사 철수

감마니아 코리아 철수, Web연희†몽상 서비스 종료

현남일(깨쓰통) 2012-10-31 17:36:53

지난 2000년 한국에 진출해 다양한 게임을 선보였던 감마니아가 12년 만에 지사 철수를 결정했다. 본사의 실적악화가 결정적인 이유로, 감마니아는 한국지사와 더불어 일본지사도 철수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지사 철수와 함께 <Web연희†몽상> <주신전기> 등 감마니아를 통해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들도 문을 닫게 됐다. 현재 <Web연희†몽상> <주신전기> 공식 홈페이지에는 서비스 종료 예고가 올라온 상태로, 두 게임은 모두 오는 11 30일 오전 10시까지만 국내에서 서비스된다.

 

한국지사 철수에 따라 <코어 블레이즈> <랑그릿사 온라인> <드림 드롭스> <티아라 콘체르토> 등 감마니아가 한국에 서비스할 예정이었던 자체 개발 신작들의 일정도 보류됐다. 이들 신작의 상당수는 이미 개발 자체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마니아 코리아 관계자는 “본사의 실적 악화로 인해 부득이하게 한국지사 철수를 결정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 본사 차원에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던 신작들 역시 상당수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으며, 일부는 이미 개발 스튜디오가 폐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관계자는 “아쉽지만 감마니아 한국지사는 11월까지만 관련 업무를 하게 되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덧붙였다.

 

대만 감마니아 본사의 2012년 상반기(1월~6월) 실적보고서를 보면 총 매출은 전년대비 0.34% 감소한 36억1,400만 대만달러(약 1,367억 원)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163만 대만달러(약 6,166만 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11년 상반기의 순이익 1억6,600만 대만달러와 비교해 99% 하락한 결과다.

 

감마니아는 2012년 2분기(4월~6월)에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영업손실과 적자가 발생했다. 이는 2006년 이후 처음 발생한 적자다. 감마니아는 지난 8월 본사 직원 150명을 감원했으며, 연말 상여금을 줄인다는 동의서에 합의할 것을 직원들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31일 <Web연희†몽상>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서비스 종료 공지.